尹 "원전, 에너지 안보 핵심 … 더 건설하겠다"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1. 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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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특별연설
"탄소중립 위해 기술 공유
청정수소에도 주목해야"
부산엑스포 알리는 尹대통령 글로벌 리더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할 목적으로 마련된 '코리아 나이트' 행사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아메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외 기업인 등 350여 명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다보스/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을 좀 더 확대해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를 주제로 특별연설을 하고,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에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들과 원전 기술을 공유할 것"이라며 "다양한 수출과 협력을 통해 청정 에너지인 원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원전 확대로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임을 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4~17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언급한 원전 생태계 복원을 스위스 다보스에서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한국형 원전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18일 WEF 부대행사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 홍보에 나섰다.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부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70여 년 전 우리는 전쟁과 분단, 빈곤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문화 강국으로 도약했다"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통해 이런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보스/박인혜 기자·서울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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