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인 김동욱, KT의 연패를 끊다

김동욱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수원 KT은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만나 77-66으로 승리했다.

KT는 1쿼터부터 빠른 공격과 끈끈한 수비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쿼터를 29-12로 마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추격을 허용했고 3쿼터 시작 4분 10초에는 1점 차까지 쫓겼다.

이에 서동철 KT 감독은 베테랑 김동욱(194cm, F)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는 유효했다. 김동욱은 투입 이후 본인의 역할을 정확히 인지하며 팀의 윤활유 역할을 소화했다. 3쿼터 종료 4분 36초 전에는 3점슛을 추가하며 51-45를 만들었다. 김동욱 투입 이후 KT는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김동욱은 또 하나의 3점슛을 추가하며 60-53을 만들었다.

김동욱은 4쿼터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눈에 보이는 활약은 아니었으나, 베테랑으로 팀원들과 소통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종료 1분 8초 전에는 3점슛을 성공하며 상대의 추격을 완전히 끊었다.

경기 후 만난 김동욱은 “연승하다가 브레이크 이전에 연패하고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브레이크 기간에 공격에 변화를 위해 준비했다. 비록 100%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경기 초반에 점수를 벌린 것이 승인이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김동욱에게 팀의 1쿼터 활약을 묻자 “내가 뛰지는 않았지만, 벤치에서 보기에는 선수들의 움직임, 슈팅, 수비 모두 잘 됐다. 반대로 삼성 선수들은 초반에 밸런스가 무너졌었다. 이런 흐름을 끝까지 가져갔으면, 쉬운 경기였을 텐데 집중력을 잃으며 아쉬운 경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김동욱에게 서 감독이 특별한 주문을 했냐고 묻자 “사실 이제는 감독님이 별말씀을 안 하신다. 그냥 벤치에서 보면서 생각한다. 오늘은 4번 자리를 (하)윤기 대신에 들어갔다. 감독님께서 가드들과 2대2 공격을 원하시는 것 같아서 더 많이 소통하며 그 역할을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은 아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뛸 수도 없다. (웃음) 그래도 흐름을 보면서 상대 흐름을 끊어야 할 때 더 공격적으로 나선다. 자신 있고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찬스가 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정)성우, (양)홍석이 등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겼다. 다들 자신 있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라며 후배 사랑을 선보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