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낙점

최희진 기자 2023. 1. 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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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아닌 내부 출신 후보 확정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에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사진)이 낙점됐다.

BNK금융지주는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개최해 빈 전 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 확정했다고 밝혔다.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한 빈 후보자는 2013년 경영진으로 승진해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을 지냈다. 2017년 4월 은행장 경영 공백이 발생한 후 행장 직무대행에 선임됐고, 같은 해 9월 은행장으로 정식 취임해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BNK금융은 “임추위 위원들은 빈 후보자가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축적했고, 지역은행 최초로 모바일 뱅크를 출시한 점,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한 점, 창구에서 종이 서류 업무를 최소화한 점 등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BNK금융 임추위는 지난해 11월 김지완 전 회장이 임기를 5개월 남기고 중도 사임하자, 곧바로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임추위는 총 6차례 회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서류 심사와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아들과 관련한 특혜 제공 의혹이 제기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금융당국 등은 BNK금융의 내부자 승계 원칙을 문제 삼았고, 이에 BNK금융 이사회는 외부 인사도 회장 후보군이 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이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선 관료 출신 등 외부 인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임추위는 내부 출신 인사를 회장 후보에 추천했다.

빈 후보자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은 여러 가지로 금융 환경이나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빨리 BNK 상황을 점검해 조직을 추스르고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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