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도 지키고 센스도 챙기고…요즘 주목받는 ‘이색 설 선물’
지역 특산물 디저트·식품 인기
디퓨저·김, 저렴한 가격대 매력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비싸지 않으면서 만족도는 높은 이색 명절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9일 해외 프리미엄 가공식품이 설 선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염소젖으로 만들어 질감과 풍미가 좋은 프랑스산 ‘르콤투아 고트 치즈’(5만원)가 대표적이다. 명절 요리와 즐길 수 있는 데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인기 있다고 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치즈 등 가공식품으로 구성된 설 선물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11번가에서는 1만원대 선물세트 판매량이 늘고 있다. 가성비 디퓨저로 유명한 코코도르 기프트세트(1만1920원)는 캐모마일, 녹차, 감잎 등 5가지 식물 유래 추출물을 사용해 은은하고 향이 오랫동안 지속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광천김의 구운 곱창김 10봉 선물세트(1만4370원)도 최근 2주간 매출이 전년 대비 9%가량 늘었다. 곱창김은 돌김의 한 종류로 엽체가 구불구불해 붙은 이름이다.
롯데호텔이 자체 개발한 디퓨저 ‘워크 인 더 우드(A Walk in the Woods)’는 2020년부터 연평균 6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설 선물로도 호평받고 있다.
나무 향과 과실 향, 꽃 내음이 어우러진 제품으로 롯데호텔 e-SHOP에서 주문하면 8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유명 호텔 특유의 향기를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려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디퓨저의 특성상 10주에 1회, 1년간 총 6회 정기 배송되는 구독서비스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머핀과 쿠키 등 디저트류도 설 선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지리산에서 자란 쑥부쟁이로 만든 ‘구례삼촌’의 머핀과 쿠키, 쑥부쟁이 건나물 등은 코엑스(COEX) 식품박람회와 전시회에서 꾸준히 관심을 모아온 전통 식품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아마존과 ‘KimC마트’에 입점했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명엽 구례삼촌 대표는 “전남 구례의 특화작물 쑥부쟁이는 한의학에서는 기침, 천식의 치료제로 활용되고 비만 억제 효과도 있다”면서 “8000원부터 4만5000원까지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 설 선물용 세트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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