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붙잡을 명분도 없다...이적료 지출 TOP10 중 2010년 이후 유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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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돈을 올바르게 쓰지 못한 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돈을 지출하지 않는다는 짠돌이 이미지가 박혀있지만 놀랍게도 21세기에 이적료 지출이 가장 많은 구단 10위에 자리했다.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이적시장에서 과감하게 지출하길 바라지만 토트넘은 얼마나 돈을 사용하는지보다는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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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은 돈을 올바르게 쓰지 못한 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19일(한국시간) 21세기에 이적료로 가장 많이 지출한 구단을 그래프로 만들어 공개했다.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돈을 지출하지 않는다는 짠돌이 이미지가 박혀있지만 놀랍게도 21세기에 이적료 지출이 가장 많은 구단 10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2000년 이후로 15억 7400만 유로(약 2조 1100억 원)를 사용했다. 토트넘은 AC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널, AS로마, 바이에른 뮌헨보다도 많은 돈을 지출했다. 짠돌이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인 건 사실이다.
돈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순 없다. 돈을 그만큼 지출했다면 액수에 걸맞는 성적이 뒤따라 나와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유일한 팀이었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 풋볼리그컵이었다. 무관의 역사가 10년이 넘었다. 토트넘이 초대형 빅클럽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더욱 슬픈 건 상위 10개 구단 중 2010년 이후로 메이저 트로피를 1번도 수상하지 못한 구단은 토트넘뿐이라는 사실이다. 이적료 지출 1위인 첼시부터 9위 인터밀란까지는 2010년대 이후로 1번씩은 구단의 전성기에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이적시장에서 과감하게 지출하길 바라지만 토트넘은 얼마나 돈을 사용하는지보다는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토트넘은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결국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가장 극명하게 알 수 있는 포지션이 우측 윙백이다. 2020-21시즌 맷 도허티, 2021-22시즌 에메르송 로얄, 2022-23시즌 제드 스펜스를 연달아 데려왔지만 어느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같은 포지션으로 3명을 데려오면서 지출한 액수만 5650만 유로(약 757억 원)에 달한다.
5650만 유로면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그런데도 우측 윙백을 제대로 찾지 못한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또 새로운 선수를 찾는 중이다.
이러한 잘못된 지출로 인해서 토트넘은 무관의 역사를 깨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이적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이는 해리 케인을 붙잡을 명분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사진=트랜스퍼 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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