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농부, 15만평 옥수수 밭에 초대형 메시 새겼다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36·PSG)를 향한 아르헨티나의 사랑은 어디까지일까. 메시 벽화와 메시 문신에 이어, 이번엔 아르헨티나 옥수수 밭에 초대형 메시 초상화가 등장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농부 막시밀리아노 스피나세는 코르도바의 로스 콘도레스에 위치한 옥수수밭에 메시의 얼굴 형상대로 옥수수를 파종했다. 이 면적만 50만1810㎡(15만평)에 달한다. 스피나세는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우승을 거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메시의 형상을 나타내려면 정확한 위치에 씨앗을 심어야 했다. 이를 위해 그는 농업 기술자 카를로스 파리세이와 협업해 특정한 위치에 씨앗을 심는 지오 코딩을 설계했다. 파종기가 알고리즘을 계산해 1㎡당 씨앗의 수를 다르게 뿌리는 방식이다. 씨앗이 더 많이 심어진 곳은 추후 옥수수가 자랐을 때 짙은 녹색을 띠게 돼 그렇지 않은 곳과 대비를 이룬다. 이런 명암 효과로 하늘에서 메시의 초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스피나체는 “나에게 메시는 천하무적”이라며 “농작물로 메시를 표현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시도할 배짱이 있는 농부라면 누구든 이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주요 농업 생산국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옥수수 수출국이기도 하다. 한편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며 조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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