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한이란대사 초치..."尹 대통령 발언, 국제관계와 무관"

조수현 2023. 1. 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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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외교부가 주한 이란 대사를 불러 정부 입장을 거듭 설명했습니다.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이었고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상호 대사 초치가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정부가 주이란 한국 대사를 초치한 다음 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를 초치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한 정부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 관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조 차관은 또, 이란 측이 앞서 우리 대사를 초치했을 때 핵확산금지조약, NPT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문제 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차관은 윤 대통령의 핵무장 발언은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NPT의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의무 이행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란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런 설명에 대해 샤베스타리 대사가 본국 정부에 충실히 전달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란과의 관계가 특별히 영향받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가 간 대사를 초치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이란 자금 동결 문제 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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