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마을이 키운다”…동사무소에 열린 배움터

곽동화 2023. 1. 19. 22: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요.

서산의 한 마을에 석면 공사로 돌봄 교실을 닫은 학교를 대신해 주민들이 작은 배움터를 열어 화제입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음악에 맞춰 아이들이 율동을 따라 하고 노래를 부릅니다.

영어 철자를 몸으로 표현하며 배우기도 하고, 다른 교실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마크라메 만들기 수업이 한창입니다.

["고리가 있잖아. 여기로 통과시키는 거야."]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돼 행정복지센터에 문을 연 우리동네 배움터입니다.

방학 중에 학교가 석면 제거 공사를 하느라 돌봄 공백이 생기자 주민들이 일일 강사로 나선 겁니다.

[최진희/우리동네 배움터 강사 :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학습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을교사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배움터를 운영하기 위해 행정복지센터는 장소를, 교육청과 학교는 비용을 댔고 주민들은 수업 전 학습꾸러미를 통해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어른들의 노력 덕분에 갈 곳도, 배울 곳도 마땅치 않았던 아이들은 방학 중에도 즐거운 배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현서/서산 고북초 5학년 : "여러 명의 선생님이 수업을 하시니까 더 많은 걸 배운 거 같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충남교육청은 현재 129곳에서 운영 중인 우리동네 배움터를 9곳 더 설치하고, 정규 교육 과정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곽동화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