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홍기원, 尹 'UAE 적=이란'에 "외교안보 상대는 피의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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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출신인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외교안보 상대방은 피의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19일 낸 입장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시원시원해 보이면 좋은 줄 알고, 말을 세게 하면 상대가 겁먹는 줄 알지만 외교안보 상대방은 검사에게 심문받는 피의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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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말 세게 하면 겁먹는 줄 알아"
핵무장, 日군비 등 발언 지적도
이란 반응엔 "매우 심각한 상황"
"반복·방치, 외교안보팀 교체要"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외교관 출신인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외교안보 상대방은 피의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19일 낸 입장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시원시원해 보이면 좋은 줄 알고, 말을 세게 하면 상대가 겁먹는 줄 알지만 외교안보 상대방은 검사에게 심문받는 피의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고 북한이 있어 우리 외교안보 정책은 어느 나라보다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대통령이 말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핵무장이니 일본의 방위비 증액, 반격 능력 보유에 대해 이해를 표하는 것 같은 외교안보상 엄청난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데 그 후과를 생각해 보고 하는 말인지 모를 일"이라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윤 대통령 발언 이후 우리 대사 초치, 양국 관계 재검토 가능성 언급 등 이란 측이 보인 반응들을 언급하고 "상대국이 이런 정도 문제를 제기했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했다.
또 "대통령이 본인 발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개 대사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바이든, 날리면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통령 발언이 이렇게 외교안보상 큰 파장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정부와 여당 누구도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커녕, 당연한 문제 제기를 하는 민주당을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에서 국가 지도자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나"라며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의 발언은 한마디가 외교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외교관들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 발언할 땐 미리 준비된 자료를 읽는다"며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혹시라도 말실수해 국익에 손상을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각성해야 하며, 대통령이 이렇게 외교 참사를 반복하도록 방치하고 있는 현 외교안보팀은 전원 교체 돼야 한다.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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