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김승기 감독 "그동안은 이런 게임 많이 졌지만…"

[점프볼=고양/변서영 인터넷기자] 고양 캐롯이 접전 끝에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고양 캐롯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87-72로 승리했다. 4연승의 고양 캐롯은 17승 15패로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캐롯의 원투펀치 전성현과 이정현이 각각 3점을 기록하며 침묵했지만 디드릭 로슨이 40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휩쓸었다. 최현민이 13점 4리바운드, 김강선이 12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진유가 9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캐롯은 전반을 38-36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전성현, 이정현은 모두 무득점에 그쳤고 로슨, 최현민, 김강선, 김진유 단 네 명만이 득점했다. 3쿼터 한 때 리드를 뺏기기도 했으나 쉽게 무너질 캐롯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은 4쿼터에 희비가 엇갈렸다. 로슨을 앞세운 캐롯이 29-17(점)으로 뒷심을 발휘해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만난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 (이)정현이가 너무 안 되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은 너무 잘해줬다. 성현이가 잡히다보니 다른 찬스가 많이 났는데, 선수들이 소화를 너무 잘 해줬다. 그동안은 이게 안돼서 이런 게임을 많이 졌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특히 최현민은 오늘 만점이다. 수비도 해주지, 슛도 넣어주지, 거기다가 생일이지(웃음). 생일이라 그런지 다 해줬다. 내가 원하는 부분이 바로 이거다. 외곽 수비도 잘해줘서 나중에는 DB 쪽에서 많이 답답했을 거다"라며 크게 웃었다.

 

역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전성현과 이정현의 기록이다. 각각 3점만을 득점했고 야투율은 7%, 8%를 기록했다. 아슬아슬했던 전성현의 역대 최초 73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은 경기 종료 2분 30초 전에 3점슛 하나를 성공시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 팀 원투펀치가 둘 다 동시에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둘 다 잡혀버렸다. 이럴 땐 다른 선수들이 찬스가 났을 때 잘해주는 것 말고는 다른 해결법이 없다. 3점에서도 오늘 성현이, 정현이가 하나씩만 넣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채워서 10개 이상 기록했다. 평소 슛 쏘는 부분에서는 전혀 터치를 안하는데, 더 자신감 갖고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9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득점과 수비 다방면에서 활약한 김진유에 대한 칭찬도 곁들였다. 김 감독은 "아침에 (김)진유가 슛 연습할 때 하지 말라고 했다. 어차피 안 들어갈 거(웃음). 근데 오늘 3개나 넣어줬다. 항상 무득점이어도 10득점 한 것처럼 활약해준다. 궂은일 너무 많이 하는데 슛까지 넣어주니까 너무 예쁘고 기특하다. 어떤 상황이든 열심히 하는 거에선 1등이다. 그렇게 열심히 해서 여기까찌 온 거다”고 치켜세웠다.

 

# 사진_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