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우리카드, 현대캐피탈도 잡았다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4라운드만에 거둔 현대캐피탈 상대 첫 승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14일 리그 선두 대한항공을 잡은데 이어 2위 현대캐피탈까지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영철 감독과 이상현·김동민에 이어 김지한, 김동민까지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터라 더 값진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5점(13승9패)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3위 OK금융그룹을 승점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우리카드의 경기 출발은 최악에 가까웠다.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서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서브에이스만 5개(허수봉 3, 최민호 2)를 내줬고, 리시브효율은 15%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그러나 2세트부터 빠르게 경기 분위기를 수습했다. 1세트 침묵했던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각각 6점, 5점을 따내며 25-20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리시브효율 50%로 1세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듀스 접전이 펼쳐진 3세트까지 가져오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아왔다. 2세트부터 기세를 탄 아가메즈가 전·후위를 넘나들며 9득점했다. 24-24 듀스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정성규는 감독대행으로 나선 김재헌 수석코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로 상대를 압박하며 세트스코어를 따낸데 이어, 25-24에서는 상대 코트 엔드라인에 공을 때려넣으며 세트 승리를 확정짓는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했다. 1세트부터 날카롭던 서브 감각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우리카드는 이어진 4세트에서 25-16으로 현대캐피탈을 완파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우리카드 아가메즈는 이날 공격성공률 56.76%로 25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이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신영철 감독 부재 속에 선두권 두 팀을 잇따라 잡아낸 김재헌 우리카드 수석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세트 때 선수들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서 좀 다그치기도 했는데, 2세트 이후로 자기 역할들을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신 감독 없이 리그 1, 2위를 다 잡아냈다는 질문에는 “오늘 경기 전에도 그렇고 감독님이 전화 통화로 정말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며 “경기 중간중간 마음 급할 때가 많았는데, 순간순간마다 그런 조언들이 많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20일 신 감독이 복귀하는 우리카드는 오는 22일 홈에서 3위 OK금융그룹과 맞붙는다. 결과에 따라 3, 4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코로나19로 이탈한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는 만큼 3연승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장인상 속에 경기를 치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리가 압도하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넘겨줬다”며 “분위기를 전환시키려 했는데, 제 실수가 많아서 잘 안된 것 같다.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3273명 관중이 들어찼다. 남자배구 이번시즌 최다관중이다. 지난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에서 나온 기록(3217명)을 닷새만에 갈아치웠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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