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학생선수’ 개선안 발표…“신유빈 사태 막는다”
[앵커]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학생 선수 육성 정책이 또다시 큰 변화를 맞게 됐습니다.
4년 전 스포츠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권고 사안을 대폭 개선한 새로운 학교 체육 정책이 발표됐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이 낳은 탁구 스타 신유빈은 지난 2020년 고교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당시 진학하게 될 경우 결석이 1년 최대 30일만 허용돼, 대회 출전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골프와 테니스 등 개인 종목 선수들은 아예 출결이 자유로운 방송통신고로 진학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2019년 문체부 산하 스포츠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권고안의 핵심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 선수 육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권고안이 학업 포기 사태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나왔습니다.
현장의 비판이 커지자 문체부와 교육부가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출석 인정 일수를 대폭 늘려 고등학교의 경우 최대 50일까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소년체전 폐지는 백지화했고, 주말 리그 전환은 종목별 자율성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고영종/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 : "학습권과 운동 선수들의 진로 보장을 균형 있게 해줘야 한다는 정책이 더 타당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학생 선수들의 온라인 수업 등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체육회 등 체육 단체는 개선안에 대해 환영 의사를 나타냈지만, 2~3년 단위로 오락가락하는 학교 체육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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