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인공 뼈 수술…“이젠 걸을 수 있어요”
[앵커]
3D 프린팅 기술은 사람의 뼈를 만드는 데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인공 골반뼈와 대퇴골을 사람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목발을 짚었지만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이 남성은 2년 전 추락사고로 오른쪽 골반뼈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대퇴골도 반복된 골수염으로 녹아내려 오른쪽 다리가 왼쪽보다 6센티미터나 짧아졌습니다.
까치발을 디뎌야 겨우 일어설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남성은 3개월 전 골반뼈와 대퇴골을 3D 프린팅 인공 뼈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경환/3D 프린팅 인공 뼈 수술 : "수술 후에 딱 깨어나자마자 다리를 먼저 봤어요, 길이를. 다리 길이가 맞는 걸 보고, 정말 진짜 통증보다도 그게 너무 기쁘더라고요."]
다리 길이가 맞자 걷기 재활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젠 달리기까지 꿈을 꿉니다.
[박경환/3D 프린팅 인공 뼈 수술 : "재활의 속도가 이자가 붙는 것처럼 복리 이자처럼, 움직임이나 통증도 그렇고 많이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티타늄 재질의 인공 뼈는 골종양으로 뼈를 제거한 환자에서 팔다리 관절 재건 등에 주로 적용됐습니다.
최근엔 3D 프린팅 인공 뼈가 큰 사고로 인한 골절 후유증으로 결손된 뼈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강현귀/국립암센터 근골격종양클리닉 교수 : "주로 근골격종양학에서 주로 많이 사용하고요. 커다란 종양을 절제한 후에 그 부위를 재건하는 것이고 최근 들어서는 다발성 골절 후유증, 난치성 골절 후유증 환자에 있어서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인공 뼈는 환자 맞춤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기능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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