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하 공공기관 대대적인 손질 필요”

안서연 2023. 1. 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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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그동안 지방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놓고 방만 운영 등 각종 질타가 쏟아졌는데요.

처음으로 도내 공공기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기관별 개선방안을 제시한 연구용역 보고서가 나왔는데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에만 55억 원의 적자를 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민 혈세가 투입되는 제주도 출자기관이지만, 수년째 부실 경영 질타에도 나아지진 않고 있습니다.

엉터리 재무관리에 인사 문제까지 불거진 제주문화예술재단.

2년째 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습니다.

오영훈 도지사가 도내 14개 출자·출연기관과 3개 지방공기업에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지시한 이윱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지난 11일 : "방만 운영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재정의존도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각자 기관에 대한 혁신의 방안들을 모색하시고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셨으면."]

이들 기관의 조직과 운영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 용역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먼저 공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주개발공사는 먹는샘물에 치중된 수익 창출 구조를 다각화하고 생산 증대에 따른 조직 개편이 요구됐습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연간 5억 원이 손실되는 미래에너지관의 적정 운용 방안과 열악한 임금체계를 재설계할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대행사업과 고유목적사업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신화월드 면세점 영업권 보상비 청구 등 재정건전성 개선이 요구됐습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인사원칙 및 기준 재정립과 재무건전성 관리 기준 마련이 요구됐습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이사장 선임 관련 정관을 개정하고 전략계획과 재무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습니다.

제주도의 싱크탱크인 제주연구원의 경우,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제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연구직 충원과 정책이력제 등이 요구됐습니다.

[강철남/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 "각 기관별 목적에 맞게 설계가 돼 있는지 그런 걸 좀 따져보면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노력해야."]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내 공공기관이 체질을 개선해 도민의 삶을 빛내는 조력자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박미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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