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설 명절…“전통시장에서 부담 줄이세요”
[KBS 청주] [앵커]
계속 오르는 물가 탓에 설 명절 보내기가 부담스러운 분들 많으실텐데요.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또 올랐습니다.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한성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시장 한쪽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장을 본 뒤 구매 금액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받기 위한 줄입니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한 사람당 최대 2만 원씩,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돌려주고 있습니다.
[이승빈/소비자 : "제사 용품도 사고 상품권도 주니까 너무 좋아요. 그래서 제사 용품을 2가지 정도 더 산 것 같아요."]
경기 불황 속에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시장 상인들은 모처럼 찾아온 대목이 반갑습니다.
특히, 상품권 행사 이후 찾아오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도 20% 이상 올랐습니다.
[이순구/축산물 판매 상인 : "20%~25% 정도 훨씬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손님들도 소비가 더 활발해진 것 같아요. 상품권을 주니까 금액을 또 채워야 되고."]
정부가 설 물가 안정 대책의 하나로 지난 14일부터 전국 60여 개 전통시장에 30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청주에서는 육거리시장과 사창시장이 총 2억 원을 지원받아 상품권 지급 행사를 시작했는데 벌써 60% 넘게 소진했습니다.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대형마트의 경우 34만 1,859원 전통시장의 경우 26만 2,645원으로 지난해 설 보다 각각 6.7%, 4.3%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최대 30%나 돌려주는 전통시장 상품권 행사에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명훈/충북상인연합회장 : "말이 2만 원이지 2만 원이 상당히 큽니다. 소비자도 굉장히 도움이 되고 우리 점포에서도 큰 활성화가 되고."]
고물가 속 예년보다 늘어난 명절 차례상 비용, 특히 올해는 보다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상품권 행사까지 참여하면 부담을 좀 더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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