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키드' 손수조, 安 캠프 합류… "安의 판, 정쟁 늪과 거리"

安 캠프, 후원회장 안규홍 전 KIST 부원장 등 인선
김동국 대구시당 디지털정당위원장도 대변인 합류

'박근혜 키드'로 불렸던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당대표 선거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손 대표는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게재한 '안철수 캠프 대변인으로 함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안철수가 그리는 미래 정당에 저는 한 표, 그보다 조금 더 힘을 보태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이번 전당대회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시선이 많다"며 "헤어나려 하면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정쟁의 늪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판은 그 늪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4차 산업, 정당의 교육과 미래 인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스템 공천을 이야기한다"고 캠프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안 의원이 전날 캠프 출정식 때 발표한 당 개혁 방안들도 언급했다. 손 대표는 "여의도연구원 리모델링, 정치신인 교육시스템 구축, 공천 평가지표 개발을 지지해달라"며 "당원들의 지지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게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손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박근혜 키드로 불린다. 안 의원 캠프는 이날 손 대표와 함께 대변인으로 김동국 국민의힘 대구시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후원회장으로 안규홍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 홍보캠페인본부장으로 위성진 NCS미디어 대표도 영입됐다. 2030청년정책특보로는 김다민 전 서울대 총학생회 부회장과 김도연 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학생회장이 선정됐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