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택시 출범 한 달…“가입률 향상이 과제”
[KBS 대구] [앵커]
전국 최초의 공공택시 앱 '대구로 택시'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출범 한 달 만에 6천 대 넘게 가입했고, 호출 건수도 5만 건을 넘었는데요,
대기업 호출 앱에 대항하기 위한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년째 택시를 모는 안기철 씨.
지난달부터 대구형 공공택시 앱 '대구로 택시'를 이용 중입니다.
대기업 택시 호출 앱을 쓸 땐 매달 최대 20만 원씩 수수료를 냈지만, 대구로 택시는 최대 3만 원만 내면 되는 데다 6개월 동안은 면제돼 부담을 크게 덜었습니다.
[안기철/택시기사 : "수수료를 그렇게 받으면 대구에서 너무 힘들잖아요. 6개월 동안 수수료를 안 낸다는 게 참 좋습니다."]
대기업 택시 앱의 독점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를 돕고, 시민 편의를 높이고자 출범한 공공택시 앱 '대구로 택시', 출범 한 달 만에 대구 운행 택시의 절반 가까운 6천3백여 대가 가입했고, 누적 호출 수도 5만 5천 건을 넘었습니다.
호출 뒤 기사의 콜 수락까지 시간도 평균 7초 수준으로 빠른데다, 재탑승 시 할인쿠폰 제공과 택시 이용 정보를 3명에게 문자로 보내주는 안심귀가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 덕분입니다.
[임현정/대구시 평리동 : "타니까 그 다음 날 되니까 (할인)쿠폰이 들어왔어요. 호출료도 없고. 그리고 오시는 기사님들이 너무 친절하시고."]
하지만 대구로 택시 앱의 대당 평균 호출 건수는 하루 1.97건으로, 대기업 호출 앱의 10%도 안 되는 상황, 안정적 운행을 위해선 5건은 돼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대구시는 가입률 향상을 위해 지역기업들과 마일리지 적립 상품을 개발하고, 상위 호출 기사에게 인센티브도 줄 계획입니다.
[조경재/대구시 택시물류과장 : "(대구로 택시를 이용하시면) 본인들 택시 비용도 절감을 하고 가계에도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게끔 이렇게 준비를..."]
대기업 독점 시장에 대항해 출범한 '대구로 택시', 택시 기사와 시민들의 동참이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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