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회성이 높다
사회성 점수 Z·M·X 순 높아
“세대 아닌 집단에 영향받아”
회사 근무시간에 ‘브이로그’(일상을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촬영하고, 선배의 지적에도 이어폰을 빼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MZ세대를 풍자한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 시즌 3> 코너 ‘MZ 오피스’에 등장하는 신입사원들의 모습이다. 정말 MZ세대는 X세대보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일까.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 보고서를 보면 MZ세대의 사회성 점수는 오히려 X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7월 시민 5271명에게 온라인으로 생활태도, 행동양식 등 사회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질문을 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나는 쉽게 친구를 사귄다’ ‘나는 친구 혹은 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나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내가 싫더라도 지킨다’ 등의 문장을 제시한 뒤 실천 빈도와 중요도를 조사했다.
가장 긍정적인 유형인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Z세대 학생 청소년에서 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후기 Z세대인 대학생(49%), 전기 M세대(42%), 후기 M세대(20%) 순이었다. 정작 X세대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X세대의 경우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 42%로 조사대상 그룹 중 2위였다. X세대는 본인의 사회성 발달 수준 평가에서 Z세대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
연구팀은 “세대 내 이질성에 주목하여 사회성이 취약한 ‘세대’가 아니라 사회성이 취약한 ‘집단’에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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