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학에 연간 30억 원씩 지원…실효성 의문

하초희 2023. 1. 19. 21: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강원도는 지방대학을 돕겠다며 매년 도내 대학에 30억 원 정도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돈이 대학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평가나 분석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주의 한라대학교입니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56%로 강원도 내 17개 대학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이어, 상지대와 송호대, 강릉영동대도 신입생 충원율이 60%에서 70% 수준에 그치는 등 14개 대학이 정원 미달이었습니다.

지난해 신입생을 100% 충원한 대학은 한림대학교 등 3곳뿐이었습니다.

지역대학이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원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마다 '대학 발전 육성 사업비'란 이름으로 재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17개 대학에 34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교육부의 재정지원대상 대학엔 한 학교에 1억 5,000만 원씩, 탈락한 대학엔 3억 원씩을 지원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자체 경쟁력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지원은 오히려 밑빠진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의 입장에선 없는 것보단 낫지만, 그렇다고 대학의 생존에 큰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창덕/송호대학교 총장 : "제대로 쓰인다고 볼 순 없다고 봐요. 왜냐면 대학별로 각 재정 상태를 분석을 해서 차등으로 지급을 해줘야 된다."]

또 다른 문제는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강원도가 이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대학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동경/강원도 교육법무과장 : "실효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적인 검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 지원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바라봐서."]

이제라도 대학 지원 사업비의 실효성에 대해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김남범/영상편집:신정철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