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서동철 KT 감독, “시작이 좋았던 게 승인이다” … 은희석 삼성 감독, “끝까지 가지 못한 게 아쉽다”

박종호 2023. 1. 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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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삼성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수원 KT은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만나 77-66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1쿼터부터 확실하게 기선 제압했다. 골밑에서는 하윤기가, 외곽에서는 재로드 존스가 맹활약했다. 거기에 빠른 공격까지 더해진 KT는 29-12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상대의 윌리스를 제어하지 못했고 9점을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연이은 실책이 나왔고 점수 차는 좁혀졌다. 3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2쿼터와 다르게 중요한 순간마다 김동욱의 3점슛이 나왔고 두 팀의 점수 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4쿼터에도 KT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첫 5분간 4점을 허용했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존스와 양홍석을 앞세웠다. 그 결과, KT는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서동철 KT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해서 그 부분을 만족한다. 하지만 준비한 공격이 잘 안 풀린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수비에서 준비한 대로 굉장히 잘해줬다. 특히 외곽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처음에 시작이 좋았던 게 오늘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인도 덧붙였다.

데뷔전을 치른 일데폰소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서 감독은 “기대보다는 잘했다. 그래서 플레이 타임도 있었다. 특히 수비에서 로테이션, 조직력이 좋았다. 처음에는 긴장을 해서 틀렸다. 그래도 그때 바꾸면 사기가 떨어질까 봐 믿고 넣었다. 팀도 이기고 있어서 기회를 줄 수 있었다”라고 일데폰스의 데뷔전을 평가했다.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넣은 김동욱의 이야기도 했다. 서 감독은 “(김)동욱이가 팀에 활로를 뚫어줬다. 중요할 때 득점도 하고 리더로서 역할을 충분하게 해줬다. 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1쿼터부터 상대의 높이와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29점을 허용했다. 공격에서도 원활한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12점을 올렸으나 그중 6점이 자유투 득점이었다.

하지만 2쿼터에 윌리스가 공격 본능을 제대로 선보였다. 혼자 9점을 몰아쳤다. 이에 삼성의 공격도 더 잘 풀렸고 추격에 성공했다. 김시래의 버저비터로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만들었다. 그리고 3쿼터에도 이호현과 김시래를 앞세워 추격을 이어갔다. 다만 중요한 순간에 김동욱에게 3점슛을 허용했고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오지 못했다.

그리고 4쿼터에도 삼성의 공격은 풀리지 않았다. 첫 5분간 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후에 선수들이 분전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은희석 삼성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끝까지 활발하고 준비한 공격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면 끝까지 재밌는 경기를 했을 것이다. 그게 끝까지 가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과 합은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삼성은 1쿼터부터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시작에 연이어 득점에 실패하며 2-11로 시작했다. 이에 은 감독은 ”윌리스도 첫 경기지만, 김진영도 선발로 첫 경기였다. 거기에 이원석도 많이 긴장했다. (웃음)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어서 더 믿었다. 그러다 보니 점수가 벌어진 것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윌리스는 24점을 올렸지만, 야투 성공률은 39%였다. 이에 은 감독은 ”그래도 윌리스에게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공격적인 활발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많이 공격을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 찬스가 왔을 때 안 좋은 실책이 나왔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훈련의 양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대화와 미팅을 통해서 패배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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