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서울 삼성 잡고 연패 탈출…삼성 ‘외인 교체’에도 9연패 수렁
프로농구 수원 KT가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1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7-66으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연패 사슬을 2연패에서 끊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 포함 9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1쿼터부터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앞세워 삼성을 몰아붙였다. 삼성은 야투가 좀처럼 들어가지 않았다. KT는 경기 막판 ‘공격의 핵’인 센터 하윤기가 몸의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던진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면서 29-12로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3반칙을 범한 하윤기가 일찌감치 반칙 개수 관리에 들어가면서 삼성의 추격전 양상으로 흘렀다. 이번 경기에 새로 투입된 삼성의 대럴 윌리스가 점차 야투 성공률을 높여가기 시작했고, 쿼터 중반 33-26으로 처음으로 격차가 두 자릿수 이내로 좁혀졌다.
3쿼터 들어 삼성 윌리스의 야투가 불을 뿜었다. 삼성은 3쿼터 중반 윌리스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46-45,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중요한 순간 터진 야투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KT는 레스터 프로스퍼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득점에 성공하고, 베테랑 김동욱이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면서 51-46으로 달아났다.
4쿼터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 김동욱은 이날 경기 내내 송곳 같은 패스를 집어넣으며 공격 성공률을 높였고, 경기 막판에는 적극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팀을 리드했다. 특히 72-64로 삼성이 격차를 다시 한 자릿수까지 좁힌 상황에서 3점슛을 다시 한번 성공시키며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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