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고향에 가고 싶다”…고속버스 휠체어 리프트 도입 촉구
[KBS 광주] [앵커]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족들 얼굴 보러 고향 갈 생각에 설레실텐데요.
하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에겐 버스를 이용한 귀성길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고속버스가 없기 때문인데요.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고속버스에 오릅니다.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는 '장거리 이동지원 사업'으로 간이 승강기가 설치된 고속버스를 투입하며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2019년 10월 : "다녀오겠습니다!"]
하지만 휠체어 장애인들이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가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도입 첫해 4개 노선, 10대였던 리프트 장착 고속버스는 1개 노선, 2대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장애인용 리프트가 장착된 버스를 즉각 도입하라!"]
장애인 단체들은 업계 1위인 금호고속부터 도입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배영준/광주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 "장애인들에게도 부모님이 있고, 장애인들에게도 친구가 있고, 장애인들에게도 효도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광주 장애인단체는 국토부장관과 버스회사 등에 차별 구제소송까지 제기했지만, 5년째 재판조차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지난해 다른 소송에서 버스업체가 휠체어 탑승 설비를 하지 않은 건 차별이라는 판결을 내놨지만, 즉시 모든 노선에 설치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준선/민변 광주지부 변호사 : "국가기관, 그리고 자치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재정을 지원해주고 언제까지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그에 따라서 버스회사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전국의 고속버스는 천 7백여 대.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장거리 버스 이용이 여전히 차별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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