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남부터미널서 시외버스 탑승 시위로 경찰과 90분 대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서초구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 이동 보장을 위해 탑승 시위를 했다가 경찰에 의해 중단됐다. 이들은 버스 티켓을 샀지만 약 1시간 30분 동안 경찰과 대치 끝에 결국 타지 못했다.
19일 오후 5시 20분부터 전장연은 서울남부터미널 버스 승강장 앞에서 ‘시외버스 이동권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충북 대소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표를 구매하고 버스 승강장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경찰이 몸과 방패 등으로 이들을 막아섰다. 현장에 있던 전장연 관계자는 “경비과장과 경찰서장이 나와서 우리를 납득시키라” “정당하게 티켓을 끊고 왔습니다”라고 하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들은 시위를 시작한 지 1시간 30분쯤 뒤인 오후 6시 50분쯤 자진 해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운행이 지연될 상황이라 터미널 측 요청을 받아 탑승을 제한했다”며 “폭력 진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민 전장연 활동가는 “경찰이 버스를 타러 가는 문을 잠갔다”며 “승강장 진입을 할 수 없게 우리를 둘러쌌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지난 2014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버스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2019년 서울고등법원은 2014년 전장연의 고속터미널 탑승 시위에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전장연의 이동을 저지한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당시 법원은 “버스의 운행 취소나 출발 지연시 전장연 회원들과 불편을 겪은 일반 승객들 사이의 충돌 사태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타인의 법익이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대한 위험이 특히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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