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없이 1~2위 대어 낚은 우리카드 "감독님 조언이 도움…하나로 뭉쳤다"[SS현장]

정다워 2023. 1. 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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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감독 없이 2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카드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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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기자] 우리카드가 감독 없이 2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카드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 승리했다. 첫 세트를 빼앗겼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경기에 이어 우리카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신영철 감독 없이 경기에 나섰다. 1세트를 허탈하게 내줬지만 2세트부터 경기력이 살아나 2위 현대캐피탈을 잡았다. 지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잡은 데 이어 다시 한 번 대어를 낚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 후 김재헌 우리카드 수석코치는 “1세트에 집중력이 떨어져 그걸 바로잡기 위해 다그치기도 했다. 2세트부터 집중력이 올라왔다. 적재적소에서 할 일을 다 해줬다”라며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경기 끝나자마자 감독님께 전화 드렸다. 계속 칭찬해주셨다. 오늘 오전에도 오랫동안 통화를 했다. 감독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지난 경기 모니터링을 해주셨다. 오늘도 그 조언들이 많이 생각났다. 두 경기 모두 감독님과 준비한 대로 경기를 했다. 공격적으로 해야 이길 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준비했다”라며 신 감독이 부재에도 승리한 비결을 이야기했다.

4위 우리카드는 승점 35점으로 3위 OK금융그룹(36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22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역전도 가능하다. 김 코치는 “당연히 상위권, 봄배구에 가고 싶다. 감독님께서 이제 복귀하실 텐데 잘 보필해서 분위기가 연결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승리의 주역인 아가메즈는 “아주 중요한 승리였다. 1세트에 좋은 경기력을 못 보였지만 우리 팀만의 리듬을 찾으려고 했다. 이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팀의 구성원이 빠지는 상황에서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게 보였다. 그래서 모두가 뭉쳐 하나의 팀이 됐다. 스스로 이겨냈다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이 승리는 함께하지 못한 감독님의 승리이기도 하다. 빨리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성규는 “감독님이 돌아오시면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다. 다음 경기가 중요한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허탈한 역전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우리카드의 승리를 축하한다. 감독으로서 분위기를 다시 전환시킬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4세트 초반 전광인, 오레올을 뺀 선택에 대해서는 “오늘 세터와의 호흡이 전혀 좋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에는 세터들이 편하게 할 수 있게 교체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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