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서비스 산업, 기준·전문성은 애매

(앵커)
펫 호텔에서 강아지가 실종된 뒤 로드킬 당했다는 소식 이어가고 있습니다.

펫 서비스 관련 산업이 늘고 있지만 인허가 기준이나 종사자 전문성은 뒷받침 되고 있지 못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펫산업 전반에 걸친 정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려동물 호텔에 맡겨졌다 실종된 뒤 로드킬 당한 7살 강아지.

호텔에 설치된 울타리는 강아지가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였고

또 주 출입문을 포함한 사무공간과 반려동물 관리 공간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점 등을 견주 측은 문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호텔을 포함해 '동물위탁관리업' 인허가를 받은 제주지역 업체는 모두 93곳.

그런데 동물보호법에 시설 설치 기준이 명시돼 있지만 명확하지 않아 업체마다 제각각입니다.

일부 기준을 보면, "위탁관리하는 동물이 영업장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출입구에 이중문과 잠금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형태 등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제주시 반려동물 시설 인허가 관계자
"(이중문에 대한 기준은) 정확하게 어떤 견은 몇 cm 이상이어야 된다 이런 구체적인 사항이 없어서 보통 소형견 같은 경우는 (성인) 허리 정도 높이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판단을 하는 거죠."

펫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전문성 결여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별도의 전문 자격증을 갖추지 않아도시설 인허가 기준을 맞추고 기본적인 영업자 교육만 이수하면 펫 서비스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승/동물보호 관련 종사자
"자격증 같은 경우도 너무 무분별하게 남발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반려동물들이) 워낙 다양한 종이 있고 종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공부하고 실습해보고 그 다음 것들을 해야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처럼 전문 자격을 갖춘 사람만 펫 서비스업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