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노조 탄압·공안 분위기 조성” 반발
[앵커]
노동계는 탄압을 멈추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부가 건설 '업계'의 불법과 비리는 놔두고 노조만 때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설노조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경찰의 압수수색에,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권과 건설업계가 합심해 노조를 대대적으로 탄압하면서 '공안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불법 의혹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서일경/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법규부장 : "(임금이) 미지급된 현장이 많은 상황이지, 저희가 군소 노조처럼 간부들의 임금을 갈취한다 할지 현장에 채용되지도 않은 현장에 가서 전임비만을 수령한달지 이런 상황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한국노총도 성명을 냈습니다.
노조를 '비리 집단'으로 몰아 정부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건설 현장의 대형 비리는 놔두고, 충성 경쟁하듯, 부처마다 노동자 때리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어제(18일)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틀째 노조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어지자, 노동계 반발은 거세졌습니다.
[나순자/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국민으로부터 고립시킨 뒤 노동시간 늘리고 임금 줄이고 공공서비스 민영화하고 노동개혁을 밀어붙이겠다는 포석입니다."]
민변 노동위원회 등 노동법률단체들도 가세했습니다.
이들은 "권력기관을 동원한 노동 탄압의 신호탄"이라며, 노조가 채용 기회를 요구하는 건 고용 불안정 해소를 위한 '노조 활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허수곤/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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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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