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섭 아들' 아닌 '국내 1호'…변재준 선수의 희망사항은
수중 발레로 익숙한 아티스틱 스위밍은, 그간 여성들의 종목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다음 올림픽에선 물속에서 연기하는 남성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딱 한 명 있는 남자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잔잔한 수면 위로 힘찬 발이 솟구치고 물보라가 흩어집니다.
섬세한 발끝 동작에 이어 얼굴을 내민 건 남성입니다.
더 빨리가 아닌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는 이 수영 종목에서 국내 유일의 남자 선수입니다.
[변재준/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 (13살 때) 물 속에서 막 춤추고 하는데 뭔가 저도 약간 해보고 싶고 그런 호기심 때문에… 음악도 나오고 거기에 맞춰서 안무도 하고 그게 너무 좋아서…]
이후 남성도 출전이 가능한 국제대회에 나가 입상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송지현/아티스틱 스위밍 코치 : 여자 선수들 듀엣보다 훨씬 더 높게 띄울 수 있는 장점들이 있고… 유연성도 좋고 표현력이 강해요. 아버지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가수 변진섭과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국제대회 첫 금메달리스트 이주영의 아들이기도 한 변재준.
누구의 아들로 불릴 때가 더 많았지만 이번엔 '희망사항'이 생겼습니다.
[변재준/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 올림픽을 나라 이름으로 뛸 수 있을까 설레기도 하고… 새로운 목표가 생기니까 동기도 되고…]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38년만에 금남의 벽이 깨집니다.
8명이 펼치는 팀 종목에 남자도 2명까지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물 밖에서 우아한 연기를 펼치는 동안 물 속에선 쉴 새 없이 손을 휘젓는 '새들처럼' 낯선 길을 걸어온 변재준의 발차기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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