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정예림 원맨쇼' 하나원큐, 삼성생명 잡고 시즌 2승째 올려 … 홈에서 첫 승
하나원큐가 정예림의 활약으로 시즌 2승이자 홈 첫 승을 올렸다.
부천 하나원큐가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5-56으로 승리했다.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하위 하나원큐의 시즌 전적은 2승 16패.
정예림(175cm, G)이 18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184cm, C)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하나원큐는 4쿼터 막판 위기를 맞았지만, 차분하게 풀어갔다. 고비를 넘겼다.
1Q. 부천 하나원큐 18-6 용인 삼성생명 : 9연패를 막아라
[양 팀 1쿼터 주요 기록 비교] (하나원큐가 앞)
- 득점 : 18-6
- 야투 성공률 : 약 39%(7/18)-약 19%(3/16)
* 자유투 : 4/5-0/0
- 리바운드 : 12(공격 3)-12(공격 3)
- 어시스트 : 3-1
- 스틸 : 5-0
- 블록슛 : 2-0
하나원큐가 개막 8연패에 이어, 또다시 8연패에 빠졌다. 하나원큐의 첫 승은 지난 11월 30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였다. 그러나 첫 승 이후 1달 이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하나원큐는 성장하고 있다. 강한 압박 수비와 과감한 슈팅 시도는 돋보인다. 하나원큐는 3라운드부터 가장 많은 스틸(평균 9개)과 야투 시도(평균 69.3개)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원큐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야투 성공률이다. 하나원큐의 시즌 평균 야투 성공률은 약 35%에 불과하다. 슛을 자신 있게 시도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이 올스타 휴식기 전 큰 악재를 맞았다. 키아나 스미스(178cm, G)와 이주연(171cm, G) 모두 시즌 아웃됐다. 삼성생명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시즌 아웃된 윤예빈(180cm, G)까지 3명의 볼 핸들러를 잃었다.
삼성생명에 남은 포인트가드 자원은 신이슬(170cm, G)과 조수아(170cm, G). 신이슬은 2022~2023시즌 평균 18분 40초를 뛰며 4.2점 2.2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조수아는 삼성생명의 퓨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퓨처스리그 MVP도 수상했다.
초반부터 흐름을 잡은 팀은 하나원큐였다. 강유림(175cm, F)에 경기 첫 점수를 내줬지만, 돌파로 삼성생명의 페인트존을 무너트렸다.
강한 수비도 동반됐다. 1쿼터에만 5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으로 삼성생명을 몰아붙였다. 1쿼터를 12점 차로 앞섰다.
2Q. 부천 하나원큐 30-19 용인 삼성생명 : 응답
[하나원큐 전반 주요 선수 기록]
- 정예림 : 17분 59초, 6점(2점 : 2/4, 자유투 : 2/3) 9리바운드(공격 6)
- 양인영 : 9분 58초, 6점(2점 : 3/3) 4리바운드 1어시스트
- 김지영 : 20분, 5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김예진 : 17분 29초, 4점 2리바운드 4스틸 1블록슛
하나원큐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김도완 감독을 선임했다. 김도완 감독은 아마추어 무대에서 경력을 쌓고, 삼성생명 코치로 6시즌을 보냈다. 삼성생명의 2020~2021시즌 우승을 도왔다.
김도완 감독은 하나원큐 부임 후 분위기 쇄신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최하위 팀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도완 감독이 경기 전 "지금까지 단 1승에 그쳤다.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서도 "승리하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점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경기를 치르면서 가진 것을 모두 쏟아내라고 말한다. 그래야 다음 경기, 다음 시즌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원큐 선수들이 김도완 감독의 바람에 응답했다. 1쿼터의 흐름을 2쿼터에도 이어갔다. 야투 성공률은 높지 않았지만, 강한 수비로 삼성생명의 득점을 묶었다. 한 발 더 뛰고, 활발히 소통했다.
3Q. 부천 하나원큐 48-36 용인 삼성생명 : 달라진 경기 양상
[양 팀 3쿼터 득점 추이 비교] (하나원큐가 앞)
- 시작 ~ 종료 8분 9초 전 : 7-4
- 종료 8분 9초 전 ~ 종료 1분 28초 전 : 7-10
- 종료 1분 28초 전 ~ 종료 : 6-3
하나원큐와 삼성생명이 전반과는 다른 출발을 보였다. 6번의 공격 중 5번을 성공했기 때문.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하나원큐가 3쿼터 역시 먼저 웃었다. 삼성생명보다 높은 집중력으로 3쿼터 8분 9초를 남기고 14점 차 우세를 점했다(37-23).
삼성생명도 추격했다. 배혜윤(183cm, C)이 힘을 냈다. 3쿼터 막판 꾸준히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실점한 만큼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점수 차를 두 자리로 유지했다.
김애나(168cm, G)의 버저 비터까지 터졌다. 하나원큐는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한 채 4쿼터로 향했다.
[하나원큐 8연패 탈출 일지]
1. 12월 3일, vs 아산 우리은행(부천실내체육관) : 53-82(패)
2. 12월 7일, vs 아산 우리은행(부천실내체육관) : 62-73(패)
3. 12월 11일, vs 부산 BNK 썸(부산사직실내체육관) : 47-69(패)
4. 12월 15일, vs 인천 신한은행(인천도원체육관) : 58-73(패)
5. 12월 17일, vs 청주 KB스타즈(부천실내체육관) : 60-77(패)
6. 12월 21일, vs 용인 삼성생명(용인실내체육관) : 62-78(패)
7. 12월 24일, vs 부산 BNK 썸(부천실내체육관) : 56-74(패)
8. 1월 15일, vs 청주 KB스타즈(청주체육관) : 76-85(패)
9. 1월 19일, vs 용인 삼성생명(부천실내체육관) : 65-56(승)
* 시즌 첫 홈경기 승리
하나원큐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위기에 빠졌다. 양인영이 이해란(182cm, F)을 수비 하던 과정에서 4번째 반칙을 범했기 때문. 김지영(171cm, G)도 이미 파울 트러블에 빠진 상황이었다.
삼성생명의 추격을 뿌리친 선수는 정예림이었다. 10점에서 12점으로 벌리는 득점을 연달아 올렸다. 두 자리 점수 차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신이슬이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공격 시간에 쫓기며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강유림도 경기 종료 4분 8초를 남기고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하나원큐에 악재가 거듭됐다. 신지현이 경기 종료 3분 2초를 남기고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갔다. 삼성생명에 5점 차까지 쫓겼다.
그럼에도 하나원큐는 차분했다. 김지영과 양인영이 득점을 올렸고, 삼성생명의 공격을 두 차례 수비했다.
정예림이 경기 종료 1분 32초를 남기고 점수 차를 다시 두 자리로 벌리는 결정타를 날렸다. 하나원큐의 홈 첫 승을 가져왔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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