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쓰는 도시숲.. 졸속 공사에 쓰레기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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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주시가 도심의 열섬 현상을 줄이겠다며 200억을 들여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명품 가로수길과 화단을 조성하는 사업인데요, 곳곳이 공터로 방치된 데다 쓰레기 투성이여서 돈만 들인 주먹구구식 공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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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도심의 열섬 현상을 줄이겠다며 200억을 들여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명품 가로수길과 화단을 조성하는 사업인데요,
곳곳이 공터로 방치된 데다 쓰레기 투성이여서 돈만 들인 주먹구구식 공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시내 백제로변, 인도 곳곳이 파헤쳐 맨땅이 드러나 있습니다.
차도에 인접한 인도의 일부에 숲과 화단을 만든다며 보도블록을 드러낸 겁니다.
그런데 앙상한 어린 나무 몇 그루만 심어져 있을 뿐, 일부는 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잎사귀가 까맣게 변해 얼어 죽었습니다.
승용차가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는가 하면 음식물 쓰레기통도 덩그란히 놓여있어 오히려 미관에 좋지 않고, 보행까지 방해하고 있습니다.
[임진규 / 시민]
"빨리 공사를 진행하든가 다시 조경을 하든가 해줘야지. 시민들이 보기에는 안 좋아요."
계획대로라면 가로수와 조경용 화초가 식재됐어야 하지만 겨울이라며 공사는 중단됐고, 방치된 곳이 주차장과 쓰레기장으로 이용되는 겁니다.
[정자형 기자]
"식재 공사가 중단된 현장입니다. 지난달 심어진 이 나무들 주위로 플라스틱 컵과 비닐 쓰레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알고보니 이 공사, 전주시가 도시 열섬 현상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시행중인 '전주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이었습니다.
산림청으로부터 국비 100억을 지원받고, 전주시 자체 예산도 100억이나 추가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너비 6m 인도의 절반 이상을 녹지를 만들고, 자전거 도로와 보도블럭 사이에도 1.7m 너비의 화단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입니다.
하지만 공사는 지지부진한 상황, 3년째 진행중이지만 진행률이 40% 정도에 그치고 있고, 겨울에는 아예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변한 겁니다.
[박칠선 / 전주시청 녹지정원과장]
"인도에 무단으로 주정차 했던 부분들, 인도를 주차장으로 썼던 부분을 상가에서 해결책을 요구해서 그 부분을 해소하느라."
200억의 예산을 쏟아붓는 사업인 만큼 철저한 계획이 필요했지만, 인도 주변 상가 주차 대책 없이 진행되면서 민원만 양산하고 있습니다.
전체 13km의 공사 대상 인도 가운데 아직 손도 대지 못한 구간이 8km 이상, 언제 공사를 마무리할지도 불투명합니다.
명품 가로수길은 고사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고 불편만 야기한다는 바람길 숲 사업,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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