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구속 곧 결정‥ '최측근 영상통화 국내 상황 챙겨'
[뉴스데스크]
◀ 앵커 ▶
8개월 동안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태국에서 전격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이 될 예정입니다.
영장을 심사하고 있는 수원 지법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상빈 기자 나가 있는데요.
정기자, 구속 여부가 결정이 됐습니까?
◀ 기자 ▶
네, 법원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오늘 새벽 1시쯤 체포시한 48시간을 단 2시간 남기고 김성태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반성하면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법원의 구속 전 심문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고요.
이에 따라 법원은 심문 없이 검찰이 낸 서류와 증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범죄 혐의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 듯합니다.
◀ 앵커 ▶
8달이나 해외도피를 해 왔던 만큼, 아무래도 구속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겠죠?
◀ 기자 ▶
네, 발부될 거란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구속영장에는 전환사채를 통한 횡령과 배임, 대북송금과 뇌물 등 기존 알려진 혐의 외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체포된 쌍방울 금고지기 재무이사에게 핵심 책임을 떠넘기면서, 태국 유력 변호사와 감시자를 붙여 재무이사의 귀국을 막고 있다는 게 검찰 시각인데요.
김 전 회장 측은 "세세한 자금 집행 내역을 모른다는 거지, 책임을 떠넘긴 게 아니고, 재무이사와는 최근 사이가 틀어져 태국에서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는 파타야 교도소에 수감된 이 재무이사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회할 수는 없었습니다.
취재 결과 김 전 회장의 도피 행각도 조금 더 확인됐습니다.
쌍방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싱가포르에서도 관광객이 많은 마리나 샌즈의 호텔에 버젓이 머물렀고, 태국으로 옮긴 뒤에 최근까지도 최측근과의 화상전화로 국내 상황을 챙겼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체포된 뒤 도피를 시도한 김 전 회장 현지 수행비서는,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체포됐습니다.
휴대전화 4개와 돈뭉치를 갖고 있었는데, 현지 영사에게 귀국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따라 곧 송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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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창규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733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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