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WBC 명승부 희생양? “영웅 이치로-WBC 역대 최고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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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세계화라는 기치를 걸고 출범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2023년 어느덧 5번째 대회를 맞이한다.
이스라엘은 야구 변방으로 취급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몇몇 선수들을 소집해 대회에 나섰고, 2006년과 2009년 WBC 상위권 팀이자 홈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었던 한국을 첫 판에서 2-1로 꺾고 이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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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야구의 세계화라는 기치를 걸고 출범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2023년 어느덧 5번째 대회를 맞이한다. 2006년과 2009년 대회가 WBC를 알린 계기라면, 2013년과 2017년 대회는 국가 대항전이라는 선수들의 인식을 바꾸면서 흥행에 불을 붙이는 대회로 기억된다.
당초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5회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2년 지각 개최된다. 최유력 우승후보로 뽑히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 일본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와 한국까지 최정예 멤버 소집을 벼르면서 역대급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23년 대회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는 역대 대회 최고 명승부 ‘TOP 10’을 선정했다. 한국은 두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긍정적인 대목은 아니었다. 모두 진 경기였고, 한국야구에 뼈아픈 역사로 남은 경기들이었다.
MLB.com은 명승부 1위로 2009년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손꼽았다. 대회 방식 탓에 예선 라운드부터 본선까지 지겹도록 만난 두 팀은 결승을 앞두고 2승2패라는 호각지세 속에 충돌했다. 한국은 봉중근, 일본은 이와쿠마 히사시가 선발로 나섰다.
승부는 쉬이 가려지지 않았다. 연장이 필요했다. 한국은 2-3으로 뒤진 9회 2사 후 이범호가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연장 10회 임창용이 일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아쉽게 3-5로 무릎을 꿇었다. 스즈키 이치로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9회 동점을 허용했던 다르빗슈 유는 10회에는 실점하지 않고 헹가래 투수가 됐다.
MLB.com은 ‘일본과 한국은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5만4846명의 관중 앞에서 클래식한 경기를 했다. 일본이 2006년 WBC에서 한국을 탈락시킨 뒤,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준결승에서 한국이 빚을 갚은 뒤 만난 이 경기는 두 나라에게 러버 매치와 같았다’면서 ‘스즈키 이치로가 10회 초 2사 후 적시타를 치며 일본을 위해 영웅적인 활약을 했다’고 추억했다.
전체 5위는 한국과 이스라엘의 2017년 1라운드 경기였다. 이스라엘은 야구 변방으로 취급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몇몇 선수들을 소집해 대회에 나섰고, 2006년과 2009년 WBC 상위권 팀이자 홈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었던 한국을 첫 판에서 2-1로 꺾고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은 이 패배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1승2패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비극을 맛봤다.
MLB.com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데뷔한 이스라엘은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 2017년 대회 첫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WBC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을 일으켰다’고 떠올렸다. 당시 한국은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이스라엘 마운드를 쉬이 돌파하지 못했고, 결국 연장 10회 뼈아픈 결승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반대로 이스라엘은 이 여세를 몰아 대만과 네덜란드를 모두 잡고 A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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