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 기간에…해인사 승려들, 태국서 원정골프 "굿샷"
'천년고찰' 해인사에서 주지의 성 추문에 이어, 승려들의 몸싸움까지 일어났죠. 그런데, 논란거리가 더 있습니다. 이곳의 승려 두 명이 바깥출입을 삼가는 '겨울 수행 기간'에 태국으로 가서 골프까지 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치앙마이의 한 골프장.
차례를 기다리는 사진 속 두 남성이 보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캐디가 직접 선크림을 발라주기도 합니다.
이들은 모두 해인사 소속 승려입니다.
한 명은 주지를 지냈고, 다른 한 명은 해인사 최고지도자인 방장의 수행비서입니다.
태국에서 골프를 친 건 지난해 12월, 승려들이 바깥출입을 삼가고 수행에 정진해야하는 동안거 기간입니다.
게다가 조계종은 승복이 아닌 옷을 자주 입어선 안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요 사찰의 고위직 승려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골프 친 승려 : (골프는) 자제해야죠. 죄송한 일입니다. 치앙라이 성지순례도 하고요. 골프만 한 게 아니고요. 제가 죄인이죠.]
이들은 2년 전에도 여름 수행기간에 골프를 쳐 비판을 받았습니다.
불교계를 둘러싼 잡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의 봉은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던 해직 직원을 승려들이 집단 폭행했습니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 등을 적용해 가해자 4명을 검찰로 보냈는데, 조계종은 아직 징계를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종단 관계자는 "사법처리 결과가 나오면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조계종 안팎에서는 빨리 조사하고 징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화면제공 : 불교닷컴)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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