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다보스 특별연설' 국제연대 역설…"공급망 복원력 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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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며,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를 주제로 한 특별연설에서 "도전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가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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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며,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를 주제로 한 특별연설에서 "도전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가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먼저 현재의 복합위기에 대해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 기술 패권 경쟁과 다자무역체제의 퇴조에 따라서 공급망이 분절화 양상을 보이며 재편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공급망의 교란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진단했다.
이어 "백신과 의약품은 물론 산업의 기반인 반도체와 핵심 광물, 인류에게 꼭 필요한 식량과 에너지 자원 등의 공급 충격이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됐다"며 "이러한 공급망의 재편 과정에서 안보, 경제, 첨단기술에 관한 협력이 국가들 사이에서 패키지로 운용되면서 블록화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고 했다.
이에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를 언급하면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해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자유,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나라들과 함께 협력하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또 다른 과제로는 '기후 위기의 극복'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은 '넷 제로'(net zero·탄소 순 배출량 0)를 목표로 잡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청정 수소는 미래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소는 철강, 화학, 해운 등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중동, 유럽 등 그린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 한국, 일본과 같이 수소 활용에 앞서가는 국가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린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국가 간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개도국의 기후 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돕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의지도 천명했다.
다음으로 '국가 간 보건 격차 해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백신 생산역량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며 미래의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격차 역시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해 글로벌 디지털 질서 정립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권리장전은 디지털 기술을 향유할 권리를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을 제시한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Cooperation in a Fragmented World)을 주제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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