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서로 신뢰할 국가들과 공급망 안정 위해 연대할 것"

김학재 2023. 1.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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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유와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제안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인태 전략에선 한미일 3자 협력 외에도 한미호 3국 협력,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을 통해 국제질서 강화를 위한 연대 확대 의도가 담겨있어 추후 미국이 주도하는 4개국(한국·미국·일본·대만)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동맹 참여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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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단독 특별연설
복합위기 해결 위한 시급한 사안으로
글로벌 공급망 복원력 강화 제시
"韓,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 될 것"
"에너지 전환 위해 원전과 수소에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다보스(스위스)=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유와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제안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 단독 특별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 3면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등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술력을 토대로 미·중간 공급망 재편 다툼 등 국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대한민국을 글로벌 파트너로 삼을 경우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이 베어있는 대목이다.

고물가·고금리를 동반한 글로벌 복합위기가 고착화된 현실에선 어느 한 국가나 기업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힘들다는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러한 때,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연대로 위기에 맞서야 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으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를 제시한 윤 대통령은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한을 뒀다.

우리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한 윤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나라들과 함께 협력하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인태 전략에선 한미일 3자 협력 외에도 한미호 3국 협력,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을 통해 국제질서 강화를 위한 연대 확대 의도가 담겨있어 추후 미국이 주도하는 4개국(한국·미국·일본·대만)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동맹 참여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안보, 경제, 첨단과학 기술의 경계선이 사라지면서 B2B 형태의 기업 간 협력뿐 아니라 각 국가의 정부와 민간기업이 서로 교차적으로 원활히 협력하는 G2G(정부와 정부)와 G2B(정부와 기업) 형태의 협력 체계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과제로 기후 위기 극복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유럽 등 그린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 한국, 일본과 같이 수소 활용에 앞서가는 국가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청정 수소 인증 제도의 설계, 수소의 생산, 활용, 유통에 관한 표준 정책에 국제사회가 긴밀히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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