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M] "찾는 사람 3배 늘었는데‥멀미약 없어요"

정혜인 2023. 1. 19. 20: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연휴 기간 동안 장거리 이동 계획하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럴 때 필요한 멀미약을 요즘 좀처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감기약이 부족하다는 소식도 전해드렸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정혜인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의 한 약국.

어린이용 멀미약은 6개월 가까이 품절이고, 성인용 멀미약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설을 앞두고 귀성과 여행 등으로 멀미약을 찾는 사람은 3배 정도 늘었지만, 약이 동나면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윤표/약사] "(도매상 사이트에) 재고가 지금 다 '0'이죠. 위에 많이 쓰고 있는 어린이 멀미약 같은 경우에도 다 재고가 '0'이고요."

도매상 사이트에 약이 들어와도 1분 만에 사라지기가 일쑤.

퇴근 후에도 수시로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윤표/약사] "밤 12시나 새벽 1시쯤에도 (도매상 사이트) 한 번씩 들어가 볼 때도 있어요. 혹시나 밤에 딱 재고가 떠 있을 수도 있으니까‥"

다른 약국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약국A] "(멀미약) 지금 있는 게 거의 없고요. 아주 아주 운 좋으면 어떻게 조금 구하고."

[약국B] "<실제로 못 사서 돌아가시는 분도 있나요?> 그렇죠. 그냥 왔다가 없다고 그러면‥다른 대체약으로라도 조금 드리려고 하는데‥"

소비자들은 약국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거나 온라인에서 약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멀미약 품귀 현상이 벌어진 건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멀미약의 원료는 주로 중국이나 인도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데, 코로나 유행 이후 수입이 원활하지 않았고, 수요가 많은 감기약 등에 생산이 집중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겁니다.

[제약사A 관계자] "다른 약들이 품절이 나니까 그 약도 또 만들어야 되고 이게 악순환이죠. 코로나때문에. (멀미약) 생산 자체가 이제 좀 뒤로 밀리는 경우가 있어요. 왜냐하면 마진이 좀 작다 보니까‥"

원료를 확보했어도 약의 형태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들이 없어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도 큽니다.

[민필기/대한약사회 약국이사] "알약에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넣는 옥수수 전분 같은 부형제들이 많이 들어가요. 아기들 먹는 약이 좀 달달하잖아요. 다 옥수수 전분 들어갑니다. (옥수수 전분은) 우크라이나가 생산량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그게 전쟁이 터져서‥"

식약처는 멀미약의 대체약품이 있어 아직 긴급한 상황은 아니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이혜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이혜지

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7327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