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설…고향 대신 해외로

김민정 기자 2023. 1.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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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탑승 수속 대기 줄이 너무 길어 깜짝 놀랐어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네요."

설 연휴 이틀 전인 19일 오전 7시 30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만난 이모(28) 씨는 북적이는 공항 모습에 감탄했다.

설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가 항공권 가격 때문에 포기한 A 씨는 "예전에 자주 찾았던 태국에 가려고 했는데 이전보다 항공료가 너무 비싸 포기했다"며 "항공사가 승객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손해를 떠넘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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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회복·방역 간소화에 김해공항 여행 승객 북새통

- 日·동남아 노선 예약 ‘매진’
- 닷새간 19만5000명 이용

“와~ 탑승 수속 대기 줄이 너무 길어 깜짝 놀랐어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네요.”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9일 오전 7시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 많은 여행객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3년 만에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가 크게 늘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설 연휴 이틀 전인 19일 오전 7시 30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만난 이모(28) 씨는 북적이는 공항 모습에 감탄했다. 설 연휴 전인데도 출국 대기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기 때문이다.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떠난다는 이 씨는 “혹시나해서 여유롭게 왔는데 딱 맞춰 왔으면 아마 비행기를 놓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만에 코로나19에서 자유로운 설 명절을 맞으면서 김해공항이 북적이고 있다. 김해공항의 주요 노선이 회복되고 방역 절차도 간소화되면서 여행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나흘간의 명절 연휴 때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었다.

최근 김해공항 국제선은 회복세를 보인다. 국내 입국 전후 PCR 검사가 폐지된 데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동남아지역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당 지역으로 향하는 비행기 노선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는 김해공항의 주력 노선이다.

이처럼 국제선 승객이 늘어나는 데다 명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20~24일 항공기 20편이 증편돼 하루 평균 231편, 총 1157편(국내 633편·국제선 524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예상 이용객은 평소 대비 10% 정도 증가한 19만5000명이어서 특별대책반도 운영한다. 실제 20, 21일 에어부산 노선 예약률을 살펴보면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99%, 부산~방콕은 97%를 기록했다. 지난주 각각 91%, 93%였던 것과 비교해 상승한 수치다. 20, 21일 대한항공 부산~도쿄 노선 예약률도 98%에 이른다.

여행업계는 오랜만에 명절 특수를 반기고 있다. 골드브릿지 염주호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명절 특수를 맞은 것은 확실하다”며 “일본은 아직 배편이 회복되지 않아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이 많고, 원래 명절 연휴에 여행 수요가 많은 동남아 쪽은 항공 노선 회복 시기와 맞물리며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 증가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해 여행객의 불만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3년 전 왕복 20만~30만 원 수준이던 부산~오사카 노선은 최근 60만~70만 원으로 배 넘게 뛰었다. 동남아 노선 역시 대부분 코로나19 이전보다 20만~30만 원씩 늘었다. 설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가 항공권 가격 때문에 포기한 A 씨는 “예전에 자주 찾았던 태국에 가려고 했는데 이전보다 항공료가 너무 비싸 포기했다”며 “항공사가 승객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손해를 떠넘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좌석이 제한돼 있다 보니 수요가 조금만 늘어도 항공권 가격은 뛰는 편이며, 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도 올랐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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