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앵무새·물고기 98마리 폐사…가설 건축물, 스프링클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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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 경북 구미 놀이동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하필이면 동물원으로 사용하던 비닐하우스 7개 동이 불탔는데요.
안에 있던 동물과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 하우스 위에 연기가 올라오더니 번쩍하고 불꽃이 튑니다.
주변이 환해질 정도로 불길은 맹렬히 타오르고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까지 불길에 휩싸입니다.
경북 구미에 있는 놀이공원에서 불이 난 건 새벽 3시쯤.
[인근 주민]
"불꽃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1분도 안 돼서 금방 번지더라고요."
소방 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1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 반만에 불을 껐습니다.
새벽시간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비닐하우스 7개 동이 모두 탔고, 안에 있던 토끼와 도마뱀, 앵무새 등 동물 48마리와 물고기 5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불이 난 비닐하우스는 가설 건축물이어서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 시설이 없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스프링클러나 이런 소방시설이 해당이 안 되는 시설이에요.
가설건축물이라."
건물 자체도 불법이었습니다.
동물 체험장이라고 소개하며 관람객들을 받았지만, 동물전시업 등록도 안 됐고 비닐하우스는 지자체에 신고가 안된 무허가 건축물였습니다.
[구미시청 관계자]
"신고하거나 등록된 건 아닙니다. 불법이라서 화재로 소실돼서 정리하고 있는 중이고."
소방당국은 보온을 위해 켜둔 온열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걸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승근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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