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어 낮 진료는 휴진…“정원 확대” vs “처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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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지역 거점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현실은 더 심각합니다.
의사 숫자가 부족해서 야간 진료만 해야할 정돕니다.
공공의료의 위기실태를 서상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의 공공병원 서산의료원입니다. 이곳의 소아청소년과는 밤에만 문을 연다는데요. 무슨 사연인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저녁 7시 30분, 아기 부모가 다급히 병원을 찾습니다.
밤에 갈수 있는 병원이 없다보니 태안에서 서산까지 차로 20분 넘게 달려왔습니다.
[아이 보호자]
"태안에서 아기 아팠다 싶으면 야간에 다 여기로 올 거예요.
(없으면 안 되는?) 그렇죠. 그나마 여기가 있으니까 다행이죠."
이곳의 영유아 진료센터는 저녁 7시에 문을 엽니다.
새벽 5시까지 낮밤이 바뀐채 아이들을 돌봅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못 구해 주간 진료는 1년 째 휴진 중.
더 급한 야간 진료만 제한적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이마저도 없으면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이정진 / 서산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야간에는) 영유아 환자나 응급 환자가 생겼을 때 갈 수 있는 병원이 1시간 이상 가야 합니다. 천안이나 대전, 동탄, 서울…"
수도권 공공병원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천의료원은 1년 넘게 호흡기내과와 신장내과 진료를 못하고 있습니다,
의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조승연 / 인천의료원장]
"(순환기내과) 선생님들은 한 2년 정도 자리에 없어서 근처 대학병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나와서 지금 외래를 봐주고 계세요."
정부는 18년째 동결한 의대 정원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원 확대가 아니라 환경과 처우 개선이 먼저라고 맞섭니다.
[김이연 /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환경이 개선이 되어야지 좋은 의료진, 사명감을 가진 의료진이
공공의료기관으로 들어가서 장기간 지역에서 활동을 하실 때 공공의료 수준이 높아질 거라고…"
의사가 부족하든 처우가 열악하든 현주소는 공공의료 위기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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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331522
서상희 기자 wit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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