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또다시 핵 위협…"크림반도 노리면 긴장 더 고조될 것" 경고(종합)

김민수 기자 2023. 1.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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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최근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를 의식하며 핵 위협을 시사했다.

아울러 서방이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공격을 지원한다면 전쟁이 더 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19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언급하며 "재래식 전쟁에서 핵보유국의 패배는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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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측근 메드베데프 ""재래식 전쟁에서 핵보유국의 패배는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 경고
크렘린 "크림 반도 공격은 곧 분쟁 격화하는 것"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 안보회의 부의장이 지난 1월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2.01.2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는 최근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를 의식하며 핵 위협을 시사했다. 아울러 서방이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공격을 지원한다면 전쟁이 더 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19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언급하며 "재래식 전쟁에서 핵보유국의 패배는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핵보유국들은 자신들의 운명이 달린 주요 분쟁에서 결코 패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발언은 30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포함해 약 50개국의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20일 주독 미군 시설인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중화기 지원뿐 아니라 새로운 전략과 전술 제공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핵무기 사용을 둘러싼 그의 강경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의 핵무기와 러시아가 이를 사용하기 위해 만든 규정이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을 막는 유일한 요인이라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신문 기고문에서 언급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2022.02.18/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의 핵 독트린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크림반도를 공격할 권한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공급받도록 허용한다는 단순한 논의는 매우 위험하다"며 "그것은 갈등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할 것이며, 이는 전 세계와 범유럽에 좋은 징조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를 빨리 받아들일수록 전쟁이 더 빨리 종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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