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에 커다랗게 '국가정보원'‥"노동탄압쇼"
[뉴스데스크]
◀ 앵커 ▶
국정원과 경찰의 연이은 압수수색에, 노동계는 연일 공안통치 부활이라고 반발하면서, 노동조합을 국민으로부터 고립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압수수색 현장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이례적으로, 굳이 신분을 드러내며 조사에 나선 것에 대해선 다른 목적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현장.
건물로 진입하는 국정원 직원 등에 하얀 색으로 크게 쓰인 국가정보원 .
검은 색 옷 앞에도 NIS - 국가정보원 글씨가 선명하고 모자에도 국정원마크와 NIS 가 도드라졌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무능을 막기 위한 색깔 공세라는 주장을 거듭하면서 '한편의 쇼' 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책상 하나를 압수수색하는 데 1천여 명의 경찰이 동원되고 사다리차와 에어매트리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등판에 국가정보원이라고 크게 써 붙이고 홍보하듯 민주노총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국정원 수사 관행과는 너무 달라서 공개적인 압수수색 이유가 국정원 내부 목적을 위해서였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지현/참여연대 사무처장] "보여주기식 수사를 하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관을 되돌려야 한다는 한 목소리가 슬금슬금 나오는 것을 보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정원이 국정원 개혁을 되돌리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국정원에 이어 오늘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 민주노총은 건설노조탄압은 토건자본 이익을 위한 것으로 불법과 착취를 보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했고, 한국노총도 "노동조합을 비리집단으로 몰아, 정부로 향한 비난을 노조로 돌려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시급한 삼대 개혁과제 중 가장 우선이 노동개혁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또, 공직부패, 기업부패와 더불어 노조부패를 3대 부패로 규정했습니다.
정부는 노조 회계의 불투명성을 언급하면서 내부 비리 가능성을 암시했고, 대대적인 건설현장 불법행위 조사와 함께 국정원과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이어갔습니다.
[나순자/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민주노총을 국민으로부터 고립시킨 뒤 노동개혁을 밀어붙이겠다는 포석입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5월 노동절에는 총궐기, 7월에는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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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기자(ab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732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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