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유무역체제, 절대 포기해선 안될 공공재"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1. 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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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서 '행동하는 연대' 연설
"韓, 글로벌 공급망 핵심파트너
원자력발전·청정수소 주목을"
부산엑스포 알리는 尹대통령 글로벌 리더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할 목적으로 마련된 '코리아 나이트' 행사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아메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외 기업인 등 350여 명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다보스/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무역 체제는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글로벌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를 주제로 특별연설에 나서 "다자주의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제는 존중돼야 한다. 장벽을 쌓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것은 올바른 해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차원에서 한국은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존중하는 국가이며,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반도체, 2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 내내 강조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취지와 맥락이 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 중심의 에너지 안보를 핵심 의제로 꺼내들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원전 확대로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임을 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17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언급한 원전 생태계 복원을 스위스 다보스에서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한국형 원전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8일 WEF 부대행사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 홍보에 나섰다. 2030 국제박람회를 부산에서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부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한국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문화 강국으로 도약했다"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통해 우리의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보스/박인혜 기자·서울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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