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유무역체제, 절대 포기해선 안될 공공재"
"韓, 글로벌 공급망 핵심파트너
원자력발전·청정수소 주목을"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무역 체제는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글로벌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를 주제로 특별연설에 나서 "다자주의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제는 존중돼야 한다. 장벽을 쌓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것은 올바른 해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차원에서 한국은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존중하는 국가이며,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반도체, 2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 내내 강조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취지와 맥락이 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 중심의 에너지 안보를 핵심 의제로 꺼내들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원전 확대로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임을 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17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언급한 원전 생태계 복원을 스위스 다보스에서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한국형 원전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8일 WEF 부대행사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 홍보에 나섰다. 2030 국제박람회를 부산에서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부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한국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문화 강국으로 도약했다"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통해 우리의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보스/박인혜 기자·서울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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