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잘 팔린다”...킹스베리 두리향 등 ‘신품종 딸기 전쟁’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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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딸기를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롯데마트]
킹스베리, 두리향, 죽향, 메리퀸, 설화, 장희 등 프리미엄 딸기 품종이 어느 때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프리미엄 고당도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킹스베리, 두리향 등 프리미엄 품종 딸기의 1월 누계 매출(1~17일)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봄보다 딸기의 단 맛이 강해지는 1월은 연중 매출의 30% 이상이 발생할 만큼 딸기를 찾는 수요가 높다.

롯데마트 측은 “프리미엄 딸기는 가격이 일반 딸기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설 명절에는 고객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프리미엄 딸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컬리가 제작한 딸기 취향찾기 프로젝트 맵 [사진출처= 컬리]
통상 프리미엄 딸기의 가격은 일반 딸기 가격에 비해 20~40%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당도와 취향과 사용처에 따라 맞춤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찾는 소비자들은 날로 느는 추세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딸기 매출 증가율을 보면 2019년 14.9%, 2020년 34.3%, 2021년 41.5%로 해가 갈수록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겨울 제철 과일 ‘딸기’ 판매전은 한창이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단독으로 판매하는 두리향 딸기 등 프리미엄 품종의 딸기 물량을 전년대비 50% 이상 확대 준비했다.

딸기 중 가장 높은 당도와 진한 향을 가진 품종인 ‘두리향 딸기’는 최근 BTS 멤버의 SNS에서 화제가 돼 ‘BTS 딸기’로 불리며 인기다.

일반적인 딸기의 당도가 9~10 브릭스(brix)인데 반해 ‘두리향 딸기’는 11브릭스에서 최대 15브릭스의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출처 = 이마트]
홈플러스는 7개(설향, 홍희, 숙향, 비타베리, 장희딸기, 화이트베리, 킹스베리 등)의 신품종 딸기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선보인 화이트베리·홍희딸기는 출시 한 달 만에 각각 매출 목표 80%, 93% 등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커머스에서도 딸기는 잘 팔리는 과일이다.

다양한 품종의 제철 과일들을 꾸준히 소개해 온 컬리는 ‘사과’와 ‘치즈’에 이어 ‘딸기’의 다양한 품종을 소개하는 세트를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딸기 취향 찾기 세트뿐 아니라 다양한 딸기와 메뉴를 소개하는 기획전도 준비했다. 집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딸기 카프레제’ ‘딸기 하이볼’ 등 레시피와 ‘몽슈슈 요거베리볼’ ‘뉴욕 펫위치 딸기 브라우니’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껍질을 깎거나 씨앗을 버릴 필요가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 인기”라며 “그러면서 맛은 기본이다보니 프리미엄 고당도 과일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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