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에 내부 출신 빈대인 前 은행장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에 내부 출신 빈대인(62) 전 부산은행장이 내정됐다.
BNK금융지주는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빈 후보자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에서 김윤모(63)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안감찬(59) 부산은행장 등 3명의 후보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한 뒤 빈 후보자를 추천했다.
빈 차기 회장 내정자는 임추위 결정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금융 환경이나 경기 속에서 BNK 상황을 잘 점검해서 조직 안정을 추스르고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빈 내정자는 또 차기 회장 후보 결정 과정 내내 제기됐던 ‘낙하산 인사’ 논란 등과 관련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느끼지는 못했다”며 “BNK 출신으로 바깥에서 본 시간도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만 했지 밖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대해선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빈 내정자는 이날 임추위에서 디지털 중심 금융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력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은행장을 그만둔 뒤 은행 밖에서 머문 2~3년 동안 많은 것을 되돌아 봤고 디지털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새로운 디지털이나 금융 트렌드 감을 잃지 않으려고 서울에서 메타버스를 하는 모임에 참여하는 등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후보 경쟁을 벌였던 김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안 부산은행장에 대해 “다른 후보들의 경험과 고민했던 부분을 잘 살피고 포용해서 BNK 발전에 녹이겠다”고 말했다.
빈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해 경남지역본부장(부행장보), 신금융사업본부장(부행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거쳤고 2017년 9월 부산은행장에 올라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경남 남해군 출신인 그는 부산 동래원예고,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BNK금융그룹 내 대표 학벌로 꼽히는 부산상고와 동아대를 나오지 않아 파벌, 계파 등에서 자유롭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BNK 관계자는 “은행 내부에선 성격이 온화하고 친화력이 뛰어나 합리적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빈 내정자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3년 임기의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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