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계묘년 새해를 여는 별별 ‘띠전’
[KBS 전주][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계묘년, 검은 토끼해를 맞아 문화가에서도 토끼를 소재로 한 전시회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둥근 달 속 미지의 바다를 노 저어가는 종이배 위에, 희망의 꽃을 한 아름 안은 소녀의 머리 위에.
밤이 무서웠던 어린 시절, 손 그림자 놀이로 잠자리를 지켜주었던 아버지와의 따뜻한 기억 속에도, 토끼가 있습니다.
[장우석/작가 : "아버지께서 손전등을 가지고 와서 개 모양이나 토끼 모양들을 보여주면서 어둠을 이겨내게끔 도와주셨습니다. 그 모습에서 착안해서 2023년에는 어둠을 헤쳐나가듯 모든 사람이 이 작품을 보고 행복한 모습을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8년째, 우진문화공간 청년작가들이,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의 꾀'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영민함의 대명사, 토끼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따뜻한 시선이 그림과 조각, 미디어아트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이호철/작가 : "계묘년에는 정말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토끼들처럼 좋은 기운을 많이 받으셔서 왕성한 활동을 하실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고 그런 전북 화단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를 입 속에 넣고 양 볼 가득, 우물우물 씹고 있는 귀여운 생김새.
긴 귀를 곧추세운 채 포식자의 접근을 경계하는 예민한 모습까지, 각양각색 보석으로 만든 토끼들이 전시관 안에서 영롱한 빛을 발합니다.
[안서진/관람객 : "우선 동물 모양으로 된 보석을 보니까 보석이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굉장히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껴져서 좋았고요."]
익산보석박물관이 '검은 토끼와 천연보석'을 주제로 특별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토끼를 비롯해 십이간지 동물을 보석으로 만든 조각상 등 백여 점의 보석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김옥순/익산보석박물관 주무관 : "여러 가지 보석으로 만들어진 동물 조각상을 통해 보석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계묘년의 의미도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토끼의 재기발랄하고 생명력 넘치는 모습을 유쾌하게 해석한 예술 작품을 보며, 계묘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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