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사회기자M] '띵동' "식당 주인이냐?" / 신유빈 눈물로… / 우리 고향이 노르웨이?
【 기자 】 사건사고와 각종 사회이슈에 대해 알아보는 사회기자M 정태웅, 한범수입니다.
1. '띵동' "식당 주인이냐?"
[한범수] 이번 키워드는 예측이 잘 안 되네요?
[정태웅] 네, 일단 짧은 영상 하나 보시죠.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보통 이렇게 벨을 누르면 직원이 오죠. 바로 오지 않으면 여러 번 누르기도 합니다."
[한범수] 정 기자가 음식 주문하는 장면이잖아요. 뭐 관련한 게 있나요?
[정태웅] 그런데, 혹시 회사에서 상급자가 호출벨을 이용한다면 어떨 거 같으세요?
[한범수] 제가 직원이라면 불쾌할 것 같긴 합니다.
[정태웅] 강원도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관련한 논란이 있었는데요, 집무실에 비서실 직원 호출벨을 달고 필요할 때마다 눌러서 부른 거죠.
[한범수] 확실히 보기 좋아 보이진 않은데요.
[정태웅] 비서실 측에서는 "의장 측 의사가 아니고, 본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만들었다며, 논란이 되자 이번 주에 없앴다"고 해명하긴 했습니다.
▶ 인터뷰(☎) : 비서실 관계자 - "비서실 자체적으로 설치한 거예요. 문을 닫고 계시면 손님들 있고 그럴 때 큰 소리로 말씀하셔도 안 들리잖아요?"
[한범수] 그래도 비서실 직원들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그리고 이 의장이 이번만 문제가 됐던 게 아니었다면서요?
[정태웅] 네, 본회의장 입구에 도청 집행부 간부들에게 도열을 지시하고, 출장에서 복귀했을 때 공항에 의전을 나오지 않았다며 직원에게 호통을 쳤다는 논란 등이 평소에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오진호 / 직장갑질119 집행위원장 - "조직 내부의 갑질이나 괴롭힘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을 체크하고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건데, 그런 걸 조장할 수 있을 법한 벨을 설치해놨다는 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한범수] 이번 일이 어떻게 보면 하나의 해프닝일 수도 있었겠지만, 과거에 전력이 더 있었다 보니 더 논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 신유빈의 눈물로…
[정태웅]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신유빈의 눈물로… 누군지 잘 모르는 분도 있을 거 같은데요.
[한범수] 네, 탁구 신동으로 유명한 신유빈 선수입니다. 만 열아홉 살인데, 몇 년 전 고등학교 진학을 자발적으로 포기했습니다.
[정태웅] 무슨 문제가 있었죠?
[한범수] 국제대회도 나가려면 정해진 수업 일수를 채울 수 없었기 때문이죠. 같은 이유로 진학을 포기한 운동선수들, 꽤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신유빈 / 탁구선수 (2020년 2월) - "오전에 수업하고 3시에 끝나면, 그때부터 훈련하려니까 훈련 양도 적고 너무 힘든 거예요."
[한범수] 진학을 포기한 아쉬움, 신 선수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모습도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신유빈 / 탁구선수 (2020년 2월) - "언니들보다 연습량이 적으니까 심리적으로 좀 불안한 것도 있잖아요. 연습 (시간) 걱정 없이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정태웅] 그래도 운동선수잖아요. 출석으로 인정되는 날이 별로 안 되나요?
[한범수] 지난해 기준입니다. 초등학생은 5일, 중학생은 12일, 고등학생은 25일만 출석 인정해줬습니다. 과거 정유라 씨가 학교 잘 안 나가놓고 승마 특기로 대학 갔다고 논란됐었죠. 그 이후 줄어든 겁니다.
[정태웅] 지금 기준대로면 제2, 제3의 김연아 선수가 나올 수 없겠네요. 올림픽같이 길게 하는 대회는 꿈도 못 꿀 테니까요.
[한범수] 네, 그래서 기준을 다시 낮추기로 했습니다. 초중고 선수들의 출석 인정 일수가 이렇게 늘어납니다. 그런데 어린 선수들이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해서 은퇴 이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정태웅] 양쪽 다 일리 있네요. 신유빈 선수처럼 자의 반 타의 반, 눈물을 머금고 진학 포기하는 사례가 안 나오도록 균형을 잘 잡아줘야 할 거 같습니다.
3. 우리 고향이 노르웨이?
[정태웅]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누가 이런 의문을 가진 거죠?
[한범수] 부산 출신 사람이 이런 고민 했다고 합니다.
[정태웅] 부산과 노르웨이… 무슨 연관성이 있죠?
[한범수] 고향사랑기부제 아시죠? 주소지가 아닌 지자체에 기부하면, 보답으로 지역 특산물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거죠. 그런데 부산에 기부한 사람이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받았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부산시 관계자 - "고등어가 부산의 시어니까 상징성이 있어서 답례품으로 하면 어떻겠습니까… (전문가한테 물어봤습니다.)"
[정태웅] 제도 취지와 다른 거 같네요. 지자체 재정도 늘리고 지역 문화도 홍보하려고 시작한 거잖아요.
[한범수] 네, 다른 곳들도 비슷합니다. 대구 북구청은 아프리카 전통악기 ‘칼림바’를 주고 있습니다. 광주 동구청은 출장 세차를 해준다는데, 서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인가 싶네요.
▶ 인터뷰(☎) : 대구 북구청 관계자 - "(칼림바를 주자고) 추천받았거든요. 관광두레라고 주민사업체가 있습니다. 거기서 만든 제품이고요."
[정태웅] 답례품 안 주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너무 고민 없이 고른 선물 아닌가 싶습니다.
[한범수] 전문가들도 우려합니다. 기부를 유도할 독창적 상품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태웅] 네, 잘 들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기자M이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u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수호,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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