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사고 공사 시행사 실소유주는 북구청장…사과하라”

최혁규 기자 2023. 1. 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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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남포동 건설 현장에서 무너진 벽돌 더미에 깔련 숨진 20대 하청업체 직원(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12면 보도) 유족이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을 이 회사 실소유주라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A 씨의 유족은 19일 부산 북구청을 찾아 "사고가 발생한 남포동 생활형숙박시설 시행사인 B 종합건설의 실질적인 대표는 오 구청장"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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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건설현장 사망인부 유족

- “구청장, 취임 전까지 대표 재직”
- 오태원 청장 “내용 잘 몰라” 해명

부산 중구 남포동 건설 현장에서 무너진 벽돌 더미에 깔련 숨진 20대 하청업체 직원(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12면 보도) 유족이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을 이 회사 실소유주라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19일 오전 부산 북구청 앞에서 유족들이 오태원 청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최혁규 기자


A 씨의 유족은 19일 부산 북구청을 찾아 “사고가 발생한 남포동 생활형숙박시설 시행사인 B 종합건설의 실질적인 대표는 오 구청장”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오 구청장은 취임 전까지 B 종합건설 대표로 재직했다.

유족은 이 사고와 오 구청장이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A 씨의 부친은 “구청장으로 취임하기 직전까지 대표로 지낼 당시 공사가 꽤 진행됐다. 당시 여러 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넘어갔다”며 “대표로서 현장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충분한 예방 조처를 마련하지 않았다. 아들 사고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일요일인 지난 15일 숙박시설 신축공사 현장에 출근해 사고를 당했다. 유족은 사고 현장의 안전대책이 전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20대 청년을 휴일에 나오라며 불러놓고 현장을 책임지는 관계자는 공사판에 없었다”며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이 느닷없이 죽었고, 특히 발인인 오늘은 아들의 생일이라 마음이 무너진다”며 울먹였다.

A 씨 유족은 오 구청장의 사과를 받기 위해 구청장실까지 들어가려 했으나 구청 직원의 제지를 받고 돌아섰다. 오 구청장은 “당시 계약서에는 내 이름도 없을뿐더러 내용도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윤신한 부장판사)의 심리로 재산 축소 신고 혐의 등(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오 구청장의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오 구청장 측은 “고의성이 없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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