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현장] 설 연휴에 뭐하고 놀까?…민속놀이·전시 ‘풍성’
[KBS 대전] [앵커]
어느덧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거리두기 없는 명절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 세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문화 N 현장, 홍정표 기자와 함께 지역에서 즐길만한 행사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19로 취소되거나 열리지 않았던 명절 맞이 행사가 다시 돌아왔다고요?
[기자]
네, 설 명절에 빼놓지 않고 마련됐던 것이 바로 민속놀이 또는 전통놀이 체험장인데요.
지난 2년 동안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이런 명절 분위기 즐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올 설엔 다채로운 체험이 준비됐습니다.
먼저,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설 연휴 동안 무료 개방과 더불어, 굴렁쇠와 전통 팽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마당이 조성됩니다.
설 당일인 22일 만 휴관한다는 점 기억하시고요.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서산 해미읍성에서는 설 명절 당일인 22일,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열립니다.
연 만들기와 국궁체험, 떡메치기 시연 등 고향의 옛 정취와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공주와 부여 박물관, 태안 천리포 수목원과 세종 베어트리파크 등에서도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분들이나, 가족들과 나들이 나선 분들 위해서 다양한 즐길거리 마련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체험 명소이죠,
중앙과학관도 무료로 개방된다고요?
[기자]
네, 평소엔 입장료를 내야 하는 창의나래관과 천체관 등 유료 전시관도 설 연휴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흥미로운 과학체험도 할 수 있고, 또 이곳에서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리는 데요.
특히 준비된 민속놀이 체험을 모두 마치면 우승자에게 '과학 키트'가 경품으로 선착순 제공된다고 하니까 기회 잡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 연휴 전후로도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들이 여럿 있다고요?
[기자]
네,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인 내일은 K챔버(K·Chamber)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창단연주회를 엽니다.
연주 단체의 이름이 말해주는 것처럼, 한국의 국악과 서양악기로 구성된 실내악단인데요.
창단연주회에서 선보일 곡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편곡된 비발디의 '사계'입니다.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모인 실내악단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국악과 클래식 악기가 함께 하는 '아주 특별한 사계'를 즐길 수 있는 기횝니다.
[앵커]
우리 멋이 스며든 '사계'연주 너무 기대됩니다.
이번엔 연극 공연 소식이네요.
내로라하는 원로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고요?
[기자]
네,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Yasmina Reza)의 대표작 '아트' 관련 소식입니다.
세 남자의 우정이 허영과 오만에 의해서 얼마나 쉽게 깨지고, 또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가를 대화를 통해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 작품인데요.
50년 이상의 연기 경력을 가진 이순재, 백일섭, 노주현 배우가 출연합니다.
관록 있는 배우들의 명연기를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과 예술의 가치 등을 돌아볼 기회입니다.
[앵커]
2023년 이응노 미술관의 첫 전시에 다녀오셨다고요?
[기자]
네, 전시 이름은 '뉴 스타일, 이응노'인데요.
프랑스 유학과 동베를린 사건으로 인한 수감 등 작가를 둘러싼 환경이나 작품 철학, 또 경향 등에서 큰 변화를 겪은 시기인 1960~70년대 작품을 집중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아랍어를 활용한 손 글씨라던가 콜라주, 돋을 새김을 활용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고요.
특히 저는 안양교도소 수감 시절 그린 자화상 시리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위와 싸우는 괴로운 모습을 이목구비 묘사 없이 아주 정적인 추상적 덩어리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가지 복합하고도 심오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습니다.
[앵커]
새해에 어울리는 공간, 책가도를 주제로 한 전시회도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책가도는 궁중 회화로 유행하기 시작해서19세기 이후에는 민화로 인기를 끈 옛 그림 종류인데요.
책뿐만 아니라 집안을 장식할 수 있는 도자기나 문방구 등이 가지런히 정리된 모습이어서 언뜻 서재를 한 칸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부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회화를 넘어서 현대미술 그리고 디자인과 결합된 작가 6인의 아주 창의적인 책가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설 연휴 ‘최강 한파’ 온다…설날 전국 대부분 눈·비
- 비닐로 번호판 가린 뒤 ‘방화’…친부 살해 혐의 구속
- 한-이란, 대사 맞초치…외교부 “尹 발언, 국제 관계와 무관”
- 한류·남한식 말투에 위기감?…“평양문화어보호법 제정”
- 복잡한 설 차례상?…“음식 9개면 충분합니다”
- [기후K] 최초공개! ‘습지 소멸 지도’…2100년 ‘10개 중 8개’ 소멸
- 대통령 연하장에 실린 ‘할머니 글씨체’
- 태풍에 꺼졌던 용광로 재가동…135일 만에 포항제철 작업 재개
- ‘성폭행 추락사’ 인하대 남학생에 징역 20년
- 해외여행길 열려도…겨울 전지훈련 ‘제주로, 제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