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9년 만에 차량 통행…‘기대·우려’ 교차
[앵커]
'차 없는 거리'였던 서울 신촌의 연세로에서 내일부터 9월까지 차량 통행이 재개됩니다.
9년 만에 대중교통전용지구가 해제되는 건데, 침체된 신촌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라지만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촌역과 연세대학교 정문을 잇는 550m 거리의 연세로.
2014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돼, 버스와 긴급차량 등만 통행할 수 있는 '차 없는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일시 해제되면서, 내일부터 9월 말까지 오토바이를 제외한 모든 차량들이 이곳을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침체된 신촌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게 가장 큰 이윱니다.
실제 신촌 상권의 3년 생존율은 50% 정도로 서울시 평균뿐 아니라, 유사한 다른 대학상권보다 낮습니다.
상인들은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김봉수/신촌동 상가번영회장 : "차량이 다니게 됨으로써 상권이 굉장히 다양해지면서 활성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큰 기대를 다 하고 계십니다."]
반면, 인근 대학생과 일부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권 회복과 차량 통행은 별개 문제고, 보행 환경만 나빠질 거란 겁니다.
[손솔/연세로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 "차량 통행을 하면서 상권 문제에 큰 개선도 없이 보행환경이 개선됐던 것만 오히려 악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
서대문구는 과속단속카메라 등 안전 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합니다.
또 주차장 공유사업으로 주차요금을 내리고, 기존 상권에 다양한 업종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신촌 일대 지구단위 계획도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이성헌/서울 서대문구청장 :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요청을 해서 새로운 업종들이 들어오게 되고 거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가 연세로 상권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오는 9월 말 향후 운영 방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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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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