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해외의료나눔 1600례 달성

이병문 선임기자(leemoon@mk.co.kr) 2023. 1. 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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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첫 중국 연변 환아 수술…1600번째는 심방중격결손 앓고 있는 몽골 남아
“앞으로도 더 많은 기관과 연계해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환아들 치료에 최선 다할것”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최근 1600번째 해외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을 진행했다.

부천세종병원은 16일 이명묵 병원장을 비롯해 문경원 부이사장, 한성숙 행정지원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층 병동에서 1600례 행사를 갖고 치료받고 회복 중인 환아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해외의료나눔 1600례로 선정된 환아는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 벽의 구멍을 통해 혈류가 새는 심방중격결손을 앓고 있는 몽골 아동 만라이(6·남)로 부천세종병원과 성안심장재단의 연계를 통해 치료받았다. 아이는 11일 무사히 시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만라이의 보호자 얌다와(44·여)는 “아이가 감기에 걸린 후, 잘 낫지 않아 현지 아동병원에 갔다가 심장에 구멍이 있다는 소견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마침 한국에서 의료진이 와서 검사 후, 일부 아이들을 선정해 부천세종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 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며칠 후 부천세종병원에서 의료진이 파견 나와 아이의 상태를 체크한 후, 최종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운 좋게 이렇게 치료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몽골에서는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아직도 아픈 아이들을 키우는 많은 부모들이 계속 기다리기만 하는데, 우리의 사례처럼 병원과 연계되어 더 많은 환아들이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선천성 심장질환은 한 번의 심장 시술, 수술만으로 호전될 수 있는 케이스가 많은데, 아직도 의료환경이 열악해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심장전문병원이자 40여년간 국내외 의료나눔을 펼쳐나가고 있는 의료기관으로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병원은 1982년 부천세종병원 개원 이후부터 국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만 3000여명,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600여 명에게 무료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상자를 확대해 의료지원을 비롯해 질병 예방,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나눔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부천세종병원 관계자들과 몽골 환아 및 보호자들이 해외의료나눔 1600례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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