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탱크 지원…"미 에이브럼스 가면 독일 레오파드도"
[앵커]
유럽 국가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주력 탱크를 지원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독일이 미국에 공을 넘겼습니다.
미국이 동급의 주력 탱크를 보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겁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황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되는 서방의 주력 탱크 지원이 논의 중입니다.
영국이 가장 먼저 챌린저2 14대를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폴란드와 핀란드 등이 레오파드2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방산업체가 생산하는 레오파드는 첨단 방어 체계와 120㎜ 포 등을 갖춘 중무장 전차로, 나토 회원국을 중심으로 여러 유럽 국가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아닌 제3국이 레오파드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면 독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로베르트 하베크 / 독일 부총리(지난 12일)> "독일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상관없이 다른 나라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로 결정한다면 독일은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앞서 독일과 미국은 주력 탱크가 아닌 장갑차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레오파드를 지원하라는 압박 속에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미국에 공을 넘겼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이 에이브럼스를 보내면 독일도 레오파드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미국은 자국의 주력 탱크인 에이브럼스가 매우 복잡한 고가의 장비로 훈련하기도 힘들다며 지원에 선을 그은 상황입니다.
미군 합참의장은 최근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직접 만나 요청 사항을 들었고, 오는 20일 독일 내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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